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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돈 있고 지적능력 안 되는 사람들 외국의사 면허 따"

입력 2024-05-10 15:58 수정 2024-05-1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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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외국 면허를 가진 의사들이 국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데 대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에서 인정한 (의과)대학이 있는데,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등 일부 해외 의과대학은 한마디로 돈은 있고 지적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임 회장은 오늘(10일) 의협회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정부의 외국 의사 진료 허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적 능력이 안 돼) 국가고시도 통과 확률이 재수, 삼수해서도 33%인가 그렇다"며 "그들보다도 못한 사람들이 들어온다고 하면 본인 부모의 목숨을 맡길 수 있겠나. 우리 부모님이라면 절대 못 맡긴다"고 했습니다.

최안나 의협 총무이사 겸 보험이사는 임 회장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 일부 부유한 자제 중에서 우리나라 의대 입시에 실패하고 우회하는 방법"이라고 부연하기도 했습니다.

임 회장은 외국의사 진료 허용 추진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철저한 안전장치를 갖추겠다고 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습니다.

한 총리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어떤 경우에도 실력이 검증되지 않는 의사가 국민을 진료하는 일은 없게 철저히 안전장치를 갖출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의료 현장을 잘 모르니 함부로 하는 말"이라며 "국민 생명을 얼마나 하찮게 보는지 방증하는 말이다. 오늘이라도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임 회장은 또 외국의사 진료 허용을 추진하는 정부의 방침에 반발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의대생들이 국내에 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게시물을 올렸다가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분명하게 사과드린다. 생각이 짧았다"며 "상처받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임 회장은 어제(9일)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20년 만의 의대 졸업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커밍 순(Comming Soon·곧 온다)"이라고 남겼습니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교육받지 못해 실력이 보장되지 않은 소말리아 의사들이 국내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는데, 일각에선 인종차별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임 회장은 해당 글을 지웠습니다. 다만 "수없이 많은 후진국 의사 수입이 아니라 후생노동성 장관 하나만 일본에서 수입해 오는 게 낫겠다"는 글을 남기며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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