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정체 불명의 퓨전 한복에 전통 파괴 우려"에 바른 한복 입기 행사도

입력 2024-05-08 13:02 수정 2024-05-08 13: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면서 경복궁 등 고궁 근처엔 한복 대여점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한복을 입으면 고궁 입장료도 내지 않고 들어갈 수 있죠.

그런데 화려한 무늬의 정체불명 퓨전 스타일이 대부분이라, 우리 전통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한복에 대한 수업을 듣고, 직접 입어보기도 합니다.


[송우영/기자]
"전통 한복 바르게 입기 행사에 참여한 저도 전통 방식의 속옷과 한복을 지금 입었습니다. 이렇게 참가자들은 한복뿐만 아니라 갓과 장신구도 착용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경선/전통문화연구소 옷지음]
"이 저고리 같은 경우는 깃, 고름, 끝동, 끝동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여기 겨드랑이 보시면 곁마기가 있습니다. 여기 배색을 이렇게 다르게 한 저고리를 삼회장 저고리라고…"
화려하고 과한 무늬 대신 전통 방식의 우아한 디자인과 색상이 눈에 띕니다.

[이경선/전통문화연구소 옷지음]
"이렇게 트임이 있기도 있지만 이렇게 한 자락이 더 있습니다. 그래서 바닥에 앉을 때나 말을 탈 때 안에 옷이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전통 한복을 입어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고 말합니다.

[김민경/전통 한복 행사 참여자]
"전통 한복에 가까운 한복을 만나보기가 힘든데 일부러 전통 한복과 가장 가까운 옷을 찾아서 신청을 하게 되었고."

가족들에게 전통 한복을 알려주고 싶어 참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김희진/전통 한복 행사 참여자]
"막 이렇게 요란하고 한복 답지 않은 한복들 보는데 사실 너무 이렇게 화려해지는 것보다는 전통인 거를 접해보고도 싶었고. 딸 아이한테도 보여주고 싶었고."

한복을 입은 뒤엔 경복궁을 함께 걸으며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깁니다.

[신나라/'한복의재발견' 기획자]
"경복궁 담벼락이 보이거든요. 그 앞에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외국인들이 많았어요. 사실 보고 있자면 '이게 진짜 우리 한복이 맞아?'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전통 한복을 들여다보게 되었고."

화려한 퓨전에 가려진 우리 전통 한복.

잃어버린 전통을 되찾기 위한
반성과 성찰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재: 송우영
작가: 유승민
VJ: 박태용
영상편집: 유형도
취재보조: 황지원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