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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따라 성장한 '비건' 시장…조계종 햄버거부터 100년 노하우 담은 화장품까지

입력 2024-05-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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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과 경제 소식 전해드리는 아침앤 라이프입니다. 경제산업부 공다솜 기자 나와있는데요. 오늘(3일)은 무슨 소식을 준비하셨죠?

[기자]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되고 싶으시면 눈여겨 보면 좋은 소식입니다.

통계청이 올 봄 국민 3명 중 한명 꼴인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했는데, 핵심 키워드가 바로 '미닝 아웃'이었습니다.

평소 자신이 갖고 있는 신념이나 가치를 소비에도 반영하는 건데요.

환경 오염이나 기후 위기를 줄일 수 있는 '비건' 소비 역시 그 중에 하납니다.

[앵커]

비건이라면 '채식' 관련한 소비가 늘었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채식일건데요.

지금 화면으로 보이는 음식 바로 '순대'입니다.

보통 동물의 내장에 선지로 비빈 소를 넣어 만드는데, 저 순대는 비건 순대로 콩단백과 카카오 분말을 사용해 만들었다는데요.

실제 맛도 순대와 매우 비슷하다고 합니다.

국내 채식 인구는 250만명 가량으로 늘고 있는 추셉니다.

요즘엔 매 끼니가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 간헐적으로 채식을 하는 분도 많은데, 컵밥 같은 간편식에서도 비건 제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조계종에선 MZ세대들의 불교 행사 참여를 높이기 위해 비건 햄버거까지 선보이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비건이 꼭 먹는 것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화장품이나 가죽에도 '비건' 이름이 붙은 것들이 많이 보이던데, 다른 것들은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먹는 것만큼 소비자들이 예민하게 생각하는 분야 바로 '바르는 것'입니다.

국내 비건 뷰티 시장 규모는 2022년 5700억원에서 2025년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3년 사이 배로 성장할 만큼 빠르게 크고 있는데요.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들 역시 각 사마다의 노하우를 활용해 비건 화장품을 출시하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인삼공사는 100년도 더된 홍삼 연구 노하우를 비건 화장품에 접목했습니다.

홍삼 성분이 함유된 크림과 바디 로션등이 주제품인데 세계적으로 까다롭기로 유명한 프랑스 비건 인증 기관의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채식문화가 한국보다 먼저 퍼진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거워 지난 2월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에선 목표금액의 4배가 모였을 정도라고 합니다.

국내 다른 화장품업체들도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거나,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먹는 건 쉽게 이해가 되는데,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비건'이라고 부를 수도 있는 거군요. 또 어떤 게 있나요?

[기자]

비건 침대도 나왔습니다.

해조류와 식이섬유를 이용한 침대 매트리스가 비건 인증을 받았고요.

최근엔 버섯 균사체나 선인장 껍질, 녹차 부산물 등으로 만든 섬유를 이용한 제품들도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비건'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는데, 막상 무엇이 비건제품이고 어딜가야 비건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은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기자]

과거엔 혼란스런 기준 탓에 진짜 비건이 맞나, 헷갈리는 경우 많았는데요.

실제 대체육 패티만을 쓰고 빵이나 소스에는 고기 성분이 포함된 햄버거 등이 논란이 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3월, 식약처가 비건 표시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어요.

동물성 원재료를 당연히 쓰면 안되고요.

직간접적으로 동물 실험도 해서는 안되며 비건이 아닌 제품들과 생산 과정 중 원료가 섞이지 않게 조립 라인들은 분리해야 '비건'이라고 표시할 수 있게 됩니다.

제품에 비건이 적혀있다면 이런 까다로운 기준 통과했다고 보면 됩니다.

또 서울시 스마트맵을 통해 시내 천여개의 채식 음식점에 대한 위치와 정보도 얻으실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비건 밀키트를 소개해주거나 레시피를 공유하는 앱 등도 많이 있으니 잘 이용해 비건으로 가치있는 '미닝 아웃' 소비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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