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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는 힘으로? 아니 순발력이죠"…박혜정의 특별한 훈련

입력 2024-04-2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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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데군데 갈라진 상처와 굳은살.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역도 박혜정 선수의 손입니다. 하루에 들어 올리는 바벨의 총중량은 무려 3만kg. 작은 손이 엄청난 무게를 어떻게 버텨내는 걸까요?

오선민 기자가 박혜정 선수를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파이팅!]

역도는 심호흡이 먼저입니다.

[한 번에 쭉 뽑아.]

단숨에 130kg를 번쩍 들어 올립니다.

[그렇지!]

내내 냉정했던 얼굴에 웃음이 번집니다.

[국제역도연맹 월드컵 여자 +87㎏급/태국 푸켓 (지난 10일)]

박혜정은 또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1kg을 더 들어 올리기 위해 1년이 걸렸습니다.

[박혜정/고양시청 : 굳은살은 역도선수 다 있습니다. 이거 보면요? 그냥 아무 생각 안 드는데.]

그 시간은 바벨을 들고 또 드는, 반복으로 채워졌습니다.

[박혜정/고양시청 : (하루에) 3만㎏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야간에 나가서 하면 '아 너무 하기 싫다…']

역도 선수는 힘만 세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무거운 바벨을 번쩍 들기 위해선 순발력과 유연성이 중요합니다.

스피드가 빨라야 바벨을 받치는 동작이 편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자리 높이뛰기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박혜정/고양시청 : 서전트 점프를 가장 많이 하는 것 같고. 하루에 10개씩 5세트 정도 해주고 있어요.]

묵묵히 매일 자신과 싸움을 벌이지만, 바벨을 내려놓으면 여느 20대와 다르지 않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춤을 추는 숏폼 영상을 올리며 스트레스를 날립니다.

[박혜정/고양시청 : 다들 잘 찍는다, 잘 춘다 이런 얘기 많이 해주는 것 같아요.]

늘 밝고 긍정적이지만 박혜정은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일주일 전, 모친상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처음 서는 올림픽은 엄마가 힘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박혜정/고양시청 : 엄마가 말을 잘 못했어서 (마지막 말을) 듣진 못하고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TOROKHTIY MEDIA' / 영상자막 김형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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