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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초등학교서 온도계 깨뜨려 수은 누출…2주 만에 수거
입력 2024-04-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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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출된 수은 수거하는 모습〈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초등학교에서 누출된 수은이 2주 만에 회수됐습니다.
어제(22일) 오후 2시 36분쯤 강원 춘천시 효자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119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학교 주차장 하수구에 수은이 누출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방이 출동해 보니 가로 1m·세로 1m·깊이 약 2m 콘크리트 맨홀 바닥에 은빛 액체 형태 수은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서둘러 스포이트로 빨아낸 수은의 양은 8㎖였습니다. 다행히 피해는 없었습니다.
춘천 초등학교 하수구 맨홀 바닥에 누출된 수은〈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수은이 하수구 안에 새어 나온 것은 약 2주 전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직원이 수은이 든 온도계를 맨홀 근처에서 떨어뜨려 깨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당시 신고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이후 교육을 통해 수은의 위험성을 인지하게 됐고, 뒤늦게 신고하게 됐다는 것이 소방의 설명입니다.
수은은 증기 형태로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뇌혈관 장벽을 뚫고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줘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소방은 수은이 포함된 물건을 다루거나 버릴 때 주의하고,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취재
조승현 / 사회1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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