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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웃 반려묘 던져 죽게 하고 "죽었어요? 길냥이인 줄"…9000명 탄원

입력 2024-04-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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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서울 광진구 한 빌라에서 고양이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오른쪽은 학대 당한 고양이 '희동이'가 이웃 주민의 학대 직후 보호자 품에 안겨 있는 모습. 〈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지난달 5일 서울 광진구 한 빌라에서 고양이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오른쪽은 학대 당한 고양이 '희동이'가 이웃 주민의 학대 직후 보호자 품에 안겨 있는 모습. 〈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희동이가 건물 밖으로 무참히 던져졌다. 이웃 주민의 소행이었다. 〈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희동이가 건물 밖으로 무참히 던져졌다. 이웃 주민의 소행이었다. 〈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서울의 한 빌라.

공동현관문 쪽에서 계단 아래 바닥으로 검은색 물체가 던져집니다.

다름 아닌 고양이입니다.

바닥에 떨어진 고양이는 도망칠 힘도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운지 움직이지 않습니다.

오늘(19일)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이 영상은 지난달 5일 서울 광진구에서 포착됐습니다.

당시 고양이 보호자의 자녀는 집에 들어가는 길에 이웃 주민의 이러한 끔찍한 학대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학대범인 이웃 남성은 청소 밀대로 고양이를 계단 아래로 밀어 던지다 결국 빌라 밖으로 내던졌다고 하는데요.

사건 당일 건물 곳곳에서 발견된 희동이의 혈흔.〈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사건 당일 건물 곳곳에서 발견된 희동이의 혈흔.〈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건물에는 고양이의 비명이 퍼졌고 건물 안 곳곳에선 고양이가 흘린 핏자국도 발견됐습니다.

보호자 측이 찾아가 따졌더니 학대범은 "죽었어요?"라고 되물으며 "길고양이인 줄 알았다"는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고양이가 현관문 앞에 코피를 흘리고 있어 치우려 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희동이 몸 군데군데 학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희동이 몸 군데군데 학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학대당한 고양이는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동물병원 측은 검사 결과 "두개골에 충격 때문에 손가락 마디가 들어갈 정도의 꺼짐이 만져졌으며 코피와 피를 토한 건 폐 쪽의 충격에 따른 것"이라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이 7년간 함께한 희동이를 그리워하고 있다. 왼쪽은 사건 전날 건강했던 희동이의 모습.〈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가족들이 7년간 함께한 희동이를 그리워하고 있다. 왼쪽은 사건 전날 건강했던 희동이의 모습.〈출처=동물자유연대 제공〉

조사에 나선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까지 학대범을 엄벌해달라는 탄원서가 9000장 가까이 모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사건은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시민 8715명이 엄벌을 탄원했다"며 "계속 실시간으로 (탄원서가) 들어오고 있어 주말엔 1만장을 넘기지 않을까 싶다"고 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길고양이는 마음대로 죽여도 된다는 거냐" "꼭 처벌받길" "똑같이 당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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