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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혼종" "메시지 관리 부실"…쏟아진 '하마평'에 정치권 술렁

입력 2024-04-18 07:43 수정 2024-04-18 14:41

대통령실 "검토된 적 없다" 선 그어
정치권 "여론 떠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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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검토된 적 없다" 선 그어
정치권 "여론 떠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흘린 것"

[앵커]

22대 총선이 일주일 지났습니다. 대통령실은 총선 참패에 인적 쇄신을 예고했는데, 지지부진하다 못해 어지러운 모습입니다. 정치권은 종일 이름으로 시끄러웠습니다.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같은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각각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으로 거론됐는데, 대통령실은 부인했지만 메시지 관리에 부실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7일) 아침부터 정치권은 크게 술렁였습니다.

국무총리 후보로 박영선 전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때문이었습니다.

모두 문재인 정부 핵심 인사인데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습니다.

박 전 장관은 국회 법사위원을 지내며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양 전 원장은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하고 정치 참여를 권유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주당은 '야권 분열' 의도가 크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지원/국회의원 당선자 (어제/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 거기(영수회담)에서 만약에 이런 인사들이 두 지도자 사이에 합의됐다고 하면 민주당이 인준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죠. (그런 절차 없이) 인준이 되겠어요?]

여권에선 '정체성을 부정하는 인사'라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끔찍한 혼종, 문재인 아바타"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통상 '인사설'엔 함구하던 대통령실은 결국 보도 약 3시간만에, "검토된 적 없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오후엔 다른 이름이 흘러나왔습니다.

비서실장에 장제원 의원이, 신설이 유력한 법률수석 자리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유력하다는 겁니다.

모두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입니다.

당사자들은 "소설이고 낭설"이라며 즉각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대통령실이 여론을 떠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후보군을 흘렸다"는데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은 "오늘과 같은 해프닝은 메시지 관리의 부실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어제 한덕수 국무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참패에 사과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어제) : 어제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민의를 저희가 굉장히 심각하게 또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하고 대단히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제, 윤 대통령이 비공개회의에서 했다는 '사과' 발언이 참모를 통해 전해지고, 이번엔 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공개 사과를 한 겁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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