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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야, 난장판이야? 송크란 200명 사망

입력 2024-04-17 13:27 수정 2024-04-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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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물총을 쏘고, 길거리에서 춤판이 벌어집니다.

4월 중순에 치러지는 태국 최대의 축제 '송크란'.

일 년 간의 불운을 씻는 의미로 불상과 손에 정화수를 뿌리는 전통이 이제는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진흙을 발라주는 축제가 됐습니다.

대형 살수차와 코끼리가 동원되고, 관광객 50만명이 몰리며 전국이 들썩거리죠.

지난해 12월엔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핏사누팟/물 판매자]
"보통 4월은 정말 더운데요, 송크란 축제 중엔 상쾌하고 편안해집니다. 지금 막 왔는데 물이 잘 팔리고 있어요."

문제는 안전입니다.

올해 축제기간인 현지시간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간 206명이 숨지고 1593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는 주로 교통사고에서 나옵니다.

현지 언론은 “오토바이 사고가 전체 사상 사고의 83.8%”로 “과속(43.2%)과 음주운전(23.9%)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나가는 오토바이에 물을 뿌리면서 운전자가 핸들을 놓치는 사고도 적지 않습니다.

난투극이나 성범죄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지난해 태국 한 설문조사에선 10명 중 6명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수년째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술을 마시지 말라고 권하고 있지만 올해도 '위험한 축제'는 계속됐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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