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0세.
경찰에 따르면 박보람은 지난 11일 지인의 집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었다. 세 사람이 함께 마실 술의 양은 소주 1병 정도.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지 않아 가보지 쓰러져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박보람의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은 그를 추모하며 그리움을 달래고 있다. Mnet '슈퍼스타 K2'를 통해 인연을 맺은 가구 김그림은 추측성 글에 대한 자제를 부탁하며 '먼 곳에서 항상 행복해 보람아.. RIP'라는 글을 올렸다.
방송인 유재필도 이날 열린 DKZ 컴백 쇼케이스에서 "오늘 연예계에 안타까운 비보가 전해졌다.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팬들은 고인의 노래를 스트리밍 하며 애도하고 있다. 지난 3일 발표한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무한 재생하며 듣고 있고 해당 노래 차트엔 애도의 글들이 줄잇고 있다.
박보람의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지난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라면서 '소속사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 속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추측성 보도를 자제 부탁하며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과 상의 후 빈소를 마련해 치를 예정이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박보람은 지난 2010년 Mnet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톱11 최종 본선까지 진출했다. 2014년 정식으로 데뷔, '예뻐졌다'로 음원 차트 1위에 올랐고, 이후 '연애할래' '애쓰지 마요' 등 노래로 활동하며 사랑받았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새 싱글 '좋겠다'를 발매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