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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의 아가씨' 일 최고령 판다 사망…"사람 나이로 약 80세"

입력 2024-04-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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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의 생전 모습. 〈사진=고베 시립 오지동물원·아사히신문 캡처〉

탄탄의 생전 모습. 〈사진=고베 시립 오지동물원·아사히신문 캡처〉


'고베의 아가씨'라는 애칭을 가진 일본 최고령 자이언트 판다 '탄탄'이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1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 아사히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효고현 고베 시립 오지동물원에 살던 암컷 자이언트 판다 탄탄이 어제(31일) 밤 11시 56분쯤 숨을 거뒀습니다.

탄탄의 나이는 28살로 일본 자이언트 판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습니다. 사람으로 치면 약 80세에 해당한다고 NHK는 설명했습니다.

1995년 9월 중국 쓰촨성 판다 센터에서 태어난 탄탄은 지진 피해를 본 고베시의 요청에 따라 2000년 처음 일본 땅을 밟았습니다.

탄탄은 지진 피해를 입은 고베시에 활기를 가져다줬습니다. 시민들은 탄탄에게 '고베의 아가씨'라는 애칭을 지어주기도 했습니다.

탄탄은 일본에 온 뒤 인공수정을 통해 번식을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2007년 사산하는 아픔을 겪었고, 다음 해엔 출산에 성공했으나 새끼가 생후 4일째 사망했습니다.

탄탄은 2020년 7월 대여 기간이 만료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귀국이 연기됐습니다.

그러던 2021년 4월 노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심장질환이 발견됐습니다. 탄탄은 강심제 투여 치료를 받았지만 건강은 계속 악화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먹이도 잘 먹지 않지 않는 데다 활동량까지 줄었습니다. 결국 탄탄은 어젯밤 세상을 떠났습니다.

카코 유지로 오지동물원장은 "탄탄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태양과 같은 존재였다"며 "사랑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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