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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같은 거 아냐?' 갈라보니 딴판…'A급 중고'로 둔갑한 짝퉁 골프공

입력 2024-04-01 19:52 수정 2024-04-01 21:49

'짝퉁 골프공' 이미 수만 개 유통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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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골프공' 이미 수만 개 유통된 것으로 추정

[앵커]

중국산 가짜 골프공을 국내·외 유명 골프공 업체 제품이라고 속여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겉만 보면 다를 게 없지만 공을 갈라보면 속은 완전히 달랐는데 벌써 수만 개가 유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종이상자 수십 개가 쌓여있습니다.

모두 중국산 골프공입니다.

유명 골프업체 디자인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지금 이곳에는 골프공 2개가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 공업사 사장님께 부탁해 반으로 잘라보겠습니다.

내부를 살펴봤더니 진짜 골프공은 겹겹이 쌓여 있는 반면에 가짜 골프공은 흰색으로만 돼 있습니다.

이 업체는 이런 중국산 가짜 골프공을 진품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업계 관계자 : 중국 업자하고 유통을 한대요. 배로 들어오면 안전하게 반입을 할 수 있다고.]

팔때는 중고품 이른바 '로스트볼'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제품에 따라 등급을 매기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 : (가짜 골프공) 색이 균일하게 돼 있다 그러면 A급으로 놓고요.]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암행 단속을 통해 이런 골프공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JTBC가 입수한 판매 자료에는 가짜 골프공이 납품된 것으로 보이는 가맹점과 중고 거래 업체가 90곳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가짜 골프공 수만 개가 전국에 유통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사경은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가짜 골프공 판매자 등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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