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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클뉴스]일본 왕실 “우리도 '인스타' 해요”

입력 2024-04-01 17:09 수정 2024-04-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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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실이 오늘(1일) 인스타그램을 열었습니다. 비밀스러운 일본 왕실의 움직임이 외부에 공개되는 일이 적었는데, 이번에 소통이 가능한 인스타그램을 연 겁니다. 개설 직후 반응은 뜨겁습니다. 게시물 19건, 오늘 오후 4시 기준 18만명의 팔로워가 생겨났습니다.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건, 아이코 공주 관련 게시물인데요. 아이코 공주는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외동딸입니다. 최근 아이코 공주는 일본적십자사에 취업했는데요. 지난 8일 적십자사 사장으로부터 취업 설명을 듣는 모습의 사진이 가장 많은 '좋아요(오후 3시 기준, 2만6000건)'를 받았습니다. 일각에서 아이코 공주를 염두에 두고, 아들 대신 딸이 왕위를 물려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보니 인스타그램에서도 많은 호응을 받고 있는 모양샙니다.
 

소통 늘려가는 일본 왕실

일본 왕실이 1일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넓히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일본 왕실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왕실이 1일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넓히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일본 왕실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 왕실이 외부 행사에 나서는 모습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왕실이 정치에 개입하지 않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궁내청은 이번 인스타그램 개설에 대해 "왕실 이해를 높이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왕 부부 등 왕실 활동을 소개하면서 일본 국민과의 소통을 넓히겠다는 겁니다. 궁내청은 다른 왕족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 중인데요, 직접 인스타그램에 '메시지'를 남기는 건은 불가능합니다.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곳은 궁내청 홈페이지인데, 이곳에 의견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일본 왕실이 이렇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에 나서는 것은 젊은 세대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다음 세대'를 책임질 젊은이들에게 왕실을 알리겠단 취지입니다.

당초 궁내청이 인스타그램 사용을 검토하게 된 건 2021년 마코 공주의 결혼이 계기였습니다. 마코 공주는 당시 일반인과 결혼하면서 여러 논란이 일었는데 마코 공주와 관련된 정보를 알리는 데 '궁내청 패싱' 논란까지 불거진 겁니다. 마코 공주 결혼으로 홍보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게 된 일본 왕실. 지난해엔 홍보실을 차리고 홈페이지도 개편했습니다. 그리고 1년 만에 인스타그램을 연 것인데요. 느리게 이뤄지고 있는 일본 왕실의 소통이 얼마나 진화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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