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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지켜보고 아들은 누이 살해…파키스탄서 또 '명예 살인'

입력 2024-04-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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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AFP 연합뉴스〉

〈자료사진=AFP 연합뉴스〉


파키스탄에서 형제들이 누이를 살해하고 그 모습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파키스탄 언론 돈(Dawn)에 따르면 무하마드 파이살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달 17일 파키스탄 펀자브주 토바 텍 싱 마을에서 자신의 누이인 마리아 비비를 살해했습니다.

당시 아버지 압둘사타르는 아들의 범행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또 다른 남자 형제인 셰바즈는 살해 장면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은 빠르게 퍼지면서 논란이 됐고, 수사에 들어간 현지 경찰은 지난달 30일 관련 가족 용의자들을 체포했습니다. 사건의 주범인 파이살은 경찰 조사에서 '비비가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여러 차례 영상 통화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가 분명하지는 않다면서도 이번 사건이 이른바 명예 살인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끔찍한 일'이라며 비판 목소리가 쏟아졌는데, 한 누리꾼은 "그들을 공개적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파키스탄의 이슬람교가 이렇게 전 세계에 알려졌다"고 비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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