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시민들의 선택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이 아니었습니다.
[에크렘 이마모을루/이스탄불 시장 (CHP 소속)]
"오늘부로 1인 통치 시대는 끝났습니다. 끝이 났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치러진 이스탄불 시장 선거에서 제1야당의 이마모을루 후보가 승리를 선언합니다.
여당 후보와의 격차가 10%포인트도 넘습니다.
이마모을루는 다음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위협적인 라이벌로 평가받는데, 이번에 야권 주자로 더욱 입지를 굳힌 것입니다.
수도 앙카라에서도 야당의 수성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만수르 야바스/앙카라 시장 (CHP 소속)]
"더러운 정치에 의존한 사람들은 앙카라 국민의 의지 앞에서 다시 한번 패배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패배할 것입니다."
이대로 집권당은 5대 도시에서 모두 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선거가 진행된 81개 지역 중 36곳에서 제1야당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가까스로 3선을 지킨 에르도안에게 타격일 수밖에 없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당내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솔직하게 분석하고 과감하게 자기비판을 하겠습니다."
30년 종신 집권까지 넘봤던 '술탄'의 꿈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