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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밭서 새 200여마리 폐사…"주사기로 귤에 농약 넣어"
입력 2024-03-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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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으로 인해 집단 폐사한 조류. 〈사진=제주도자치경찰단 제공〉
제주 감귤밭에서 발생한 조류 집단 폐사 사건의 피의자가 붙잡혔습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야생 생물 보호·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피의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A씨는 어제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한 감귤밭에서 조류 200여 마리를 죽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살충제 성분 농약을 주사기에 넣어 감귤에 주입하는 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자치경찰단은 어제 낮 1시쯤 신고를 받고 관련 기관·부서와 현장을 찾아 직박구리와 동박새 등 200마리가 넘는 야생조류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수사에 나선 자치경찰단은 신고자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차량을 특정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주거지 근처에서 A씨를 찾았습니다.
A씨는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JTBC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A씨가 혐의를 인정했다"면서도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순호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사건 현장에서 수거한 조류 사체와 감귤 일부의 성분 분석을 의뢰해 피의자가 보관하던 농약과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등 관련 증거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의자 차량에서 확인된 살충제 성분의 농약. 〈사진=제주도자치경찰단 제공〉
취재
한류경 / 라이브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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