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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동산' 구설에 몸살…후보 검증 절차에 문제 제기

입력 2024-03-28 19:11

소득 없는 장녀 앞으로 11억원 대출받아
군 복무 아들에 30억대 건물 증여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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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없는 장녀 앞으로 11억원 대출받아
군 복무 아들에 30억대 건물 증여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

[앵커]

민주당에서는 양문석, 공영운 두 후보가 '부동산 편법 대출'과 '증여 문제'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2명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해명했는데, 후보들의 부동산 관련 논란이 잇따르면서 민주당의 후보검증 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안산갑의 양문석 후보는 지난 2021년 서울 서초구에 21억짜리 아파트를 부부 공동명의로 취득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이 급상승했던 시기입니다.

이후 새마을금고에서 집을 담보로 경제활동이 없었던 대학생 장녀 앞으로 집값의 절반 가량인 11억원을 대출 받았습니다.

이른바 '제3자 담보대출'로 대출 갈아타기를 한 건데 소득이 없는 20대 청년에게 이 정도 금액을 내주는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양 후보는 이에 대해 "대출에 편법적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당시 파격적인 대출 영업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해명했습니다.

현대차 부사장 출신의 경기 화성을 공영운 후보는 서울 성수동 땅과 건물을 2021년 군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증여한 게 논란이 됐습니다.

약 12억원에 매입한 35평짜리 땅을 서울시에서 증여규제를 시행하기 하루 전에 증여했습니다.

이 땅은 현재 시세로 3배까지 뛰었습니다.

또 공 후보가 땅 매입 당시 현대차 부사장이었는데 4개월 뒤 현대차그룹계열이 서울시와 함께 서울숲 개발에 합의하면서 이 일대 땅값이 급등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 후보는 "아들에게 집 한 채는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증여한 것"이라며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라는 건 악의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두 후보는 모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사과했습니다.

세종시갑 이영선 후보가 갭 투기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된 데 이어 잇따라 후보들의 부동산 문제가 논란이 되면서 민주당의 후보 검증 절차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인 박은정 전 광주지검 부장검사는 10개월 만에 재산이 41억 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전 부장검사는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한 금액 등에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을 모두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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