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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호텔서 8살 소녀 익사…"수영장 파이프에 빨려 들어가"

입력 2024-03-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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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에서 끔찍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유명 호텔 체인 수영장에서 8살 소녀가 익사했는데요. 발견된 곳은 수영장의 파이프 안이었습니다. 유가족은 호텔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족과 함께 호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8살 소녀 알리야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실종된 지 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녀가 발견된 곳은 폭 40cm의 수영장 파이프 안입니다.

[리차드 나바/유가족 변호인 : 소녀의 작은 몸이 이 파이프로 6m까지 빨려 들어가면서 뒤틀렸습니다. 5살짜리 동생도 이 파이프에 빨려 들어가 익사했을 수도 있었어요.]

경찰은 입수한 CCTV 영상에서 이 소녀가 물에 들어간 후 나오지 않는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해리스 카운티 법의학연구소는 사망 원인을 물리적 힘으로 인한 질식 또는 익사로 지목했습니다.

유가족은 해당 호텔과 모회사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수영장 물관리 시스템 오작동이 문제였다는 겁니다.

[팀 밀러/텍사스 실종자 수색단체 설립자 : 파이프에 안에 있던 펌프가 오작동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물을 밀어내는 대신 빨아들였던 거죠.]

현지시간 26일 휴스턴 보건국 시설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고 수영장의 파이프 덮개가 누락됐고 리모델링 후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익사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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