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한 건물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주중국한국대사관에 마련된 투표소입니다.
다음 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앞서 오늘부터 엿새간 재외국민투표가 치러집니다.
투표함을 국내로 보내는 시간을 고려해 본 선거보다 2주 일찍 시작합니다.
[이도성/베이징특파원]
“투표는 각 투표소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습니다.”
선거권을 가진 국민은 사전 신고를 마치고 신분증 등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만 있으면 전 세계 11개국 220개 투표소에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사전 등록한 재외유권자는 모두 14만 7,989명으로 지난 총선보다 14% 줄어들었습니다.
[오혜연/중국 베이징 교민]
“외국에서 투표를 하는 거다 보니까 설레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나라에 대한, 내 지역에 대한 책임감이 더 올라간 것 같습니다.”
진심을 담은 한 표를 위해 기차로 왕복 7시간이나 오가야 하는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박정수/중국 네이멍구자치구 교민]
“3시간 넘게 고속철 타고 온 이유도, 하루빨리 한국이 이전의 정상적인 모습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90살이 넘은 나이에도 투표소에 직접 발걸음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두치/일본 도쿄 교민]
“우리나라를 위해서 투표를 하나 했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모인 한 표 한 표는 각 지역 선관위에 보관한 뒤 선거일 투표 마감 시간 후 개표에 들어갑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하루 앞둔 정치권에선 여야 모두 총력전에 들어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년 우리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게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줬습니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참을 만큼 참았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저희는 주권적 영역에서의 상호주의를 반드시 지킬것이다라는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것이 이재명 대표의 셰셰 민주당과 우리의 차이입니다."
내일부턴 본격적으로 스피커 유세도 가능해져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어갈 전망입니다.
중국 베이징에서 JTBC 이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