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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상장한 회사로 하루 만에 6조원 돈 벼락 맞은 트럼프

입력 2024-03-27 11:28 수정 2024-03-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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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내란 선동 혐의로 페이스북과 트위터로부터 퇴출당하자,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직접 만든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

모기업인 '트럼프 미디어'가 트럼프의 이니셜을 딴 'DJT'로 미 나스닥에 우회상장한지 하루 만에 16% 올랐습니다.

거래 시작 초반에는 50% 넘게 뛸 정도로 투자금이 몰렸는데요.

시장에선 트럼프 지지자들이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상장에 성공하면서 60%의 지분을 소유한 트럼프는 지분 가치만 45억 달러로 평가받았는데요.

우리 돈 6조 원에 달합니다.

자산이 하루 만에 확 늘어나면서 총자산 규모가 65억 달러가 돼 세계 500대 부호 안에 들게 됐다고 하는데요.

일단 상장 자체는 성공적이라 볼 수 있지만, 실제 회사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루스소셜이 출시 후 3년간 매출은 500만 달러에 그쳤지만, 손실은 수천만 달러에 이른다며, "트루스소셜 사업의 현실이 주가와는 괴리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현재 이용자 수도 890만 명 정도에 그치고 있고 페이스북과 X를 통해 트럼프를 따라 들어온 지지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는 X에만 87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소셜미디어 플랫폼 자체보단 트럼프 개인에 대한 기대감과 지지로 돈이 몰렸다는 건데요.

결국 트럼프가 지분을 팔 경우엔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우려가 존재합니다.

규정상 미국에선 우회상장 후 6개월 동안 대주주가 주식을 팔 수 없다고 하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런 규정도 빠져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합니다.

이사회에서 트럼프의 지분 매각을 승인할 경우엔 한도는 있겠지만 최소한 수억 달러 수준은 될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이사회 구성원들이 트럼프의 가족이나 전 정권 내각 멤버 등 트럼프에 우호적인 인사들로 채워져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실탄 마련을 위해 지분을 정리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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