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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때문에? 전례 없는 릴레이 면담…'급조' 논란 계속

입력 2024-03-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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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인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국내 일정들이 하나같이 이례적입니다. 지난해 화상으로 진행했던 회의에 6개 나라 공관장을 불러들이는가 하면, 장관들과의 면담 일정도 전례가 없습니다. 이 대사가 방산 협력 회의에 참석한다면서 귀국했는데, 급조된 일정이 아닌가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주 호주대사는 귀국 후 엿새 동안 총 5번의 공식 일정을 수행했습니다.

귀국 당일, 국방장관을 면담했고 다음 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외교부 장관을 각각 만났습니다.

방위사업청장을 면담하고, 경기도의 한 방산업체를 방문했습니다.

6개국 공관장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합동 회의는 이 대사 귀국 8일째인 이번 주 목요일에야 열립니다.

다른 5개국 공관장들도 이 대사처럼 연달아 장관들과 개별 면담을 잡고 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 (어제) : 어제 주 사우디, 그다음 주 카타르 한국대사들을 신원식 장관께서 만나셔서… 오늘 오전에도 주 폴란드 한국대사와 필요한 논의를 하시게 될 겁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어제) : 조태열 장관은 어제 주 폴란드 대사를 면담했습니다. 오늘은 주 아랍에미리트연합 대사와 주 인도네시아 대사를 면담합니다.]

공관장이 귀국해 장관과 따로 만나 업무 협의를 하고 특히 타부처 장관과도 개별 면담하는 것은 이례적이란 지적이 외교부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실제 지난해 열린 방산 회의는 각각 외교부와 국방부 차관 또는 실장이 주재했고, 공관장들은 한꺼번에 화상으로 접속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방산업무 특성상 화상회의를 하면 충분한 논의가 어려워 머리 맞대고 논의하는 게 필요하다는 공관장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9일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수출입은행 방문이 마지막 일정인데 이 대사를 위해 일정을 짜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대사는 이후에도 국내서 체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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