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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틀막' 끌려갔던 의사, 의협 이끈다…투쟁 거세질 듯

입력 2024-03-27 07:45

대화 나섰지만…돌파구 못 찾는 의·정
정부, 군의관·공보의 200명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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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나섰지만…돌파구 못 찾는 의·정
정부, 군의관·공보의 200명 추가 투입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의사들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대화의 물꼬가 쉽게 트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26일) 의사들 중에서도 '강경파'로 꼽히는 임현택 신임 의사협회 회장이 선출됐는데, 지난달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서 입이 틀어막혔던 의사입니다. 임 당선인은 오히려 "의대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했습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 행렬은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오늘 군의관과 공보의 200명을 추가로 투입합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의사협회장으로 뽑힌 임현택 당선인은 강경한 주장을 쏟아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어제) : 기본적인 대화의 전제조건은 이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 장·차관에 대한 경질이 아니라 파면, 이 사태의 기획자인 용산 전 대통령 사회수석인 안상훈 사회수석에 대한 국민의힘 비례 공천 취소. 대통령의 사과가 동반돼야 된다…]

임 당선인은 의대생 2000명 증원을 원점으로 돌려야 협의가 시작될 수 있다고 했는데, 저출산을 감안하면 의대 정원은 오히려 지금보다 "500∼1000명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임 당선인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을 주제로 민생토론회를 열었을 때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하려다 대통령경호처 요원들에게 끌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의사 내부에서도 '강경파'로 꼽히는 만큼, 대화의 여지를 만들기 쉽지 않을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대화를 제안한 윤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보건의료 분야에 과감한 재정 투자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집단행동 대응과 경험을 토대로 평상시에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의료대응 체계 전반을 혁신하겠습니다. 의대 교수진을 비롯한 의료인 여러분,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협의체 구성을 준비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도 어제 의료계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엔 의대가 있는 대학 총장과 서울대병원장 등이 참석했지만 이번 사태의 핵심 주체인 전공의나 의대 교수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대화를 위해선 '2000명 증원' 규모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 저는 대화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의제를 제한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면서, 정부는 오늘부터 공보의와 군의관 200명을 의료 현장에 추가로 투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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