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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중국서 10개월 형량 마치고 추방"...강제 출국됐나

입력 2024-03-26 18:34 수정 2024-03-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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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선수. 〈사진=연합뉴스〉

손준호 선수. 〈사진=연합뉴스〉



25일 돌연 귀국한 손준호 선수가 중국 사법당국에 의해 형 집행을 마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정부 관계자는 JTBC에 "손 선수가 10개월 형을 받고 추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손 선수는 지난해 5월 12일 중국 상하이 공항에서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출국하려다 체포된 이후 랴오닝성 차오양시에 열달 가량 구금된 상태였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한 건 체포 이후 318일 만입니다.

또다른 중국 현지 소식통도 ”손 선수에 대한 판결문이 나왔다“며 ”손 선수는 강제 출국 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담당 변호사에 연락했지만 아직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앞서 오늘 오후 손준호 선수의 귀국과 관련해 중국 주요 매체들이 손 선수가 형량을 마친 뒤 돌아갔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국 중화망(china.com)은 '손준호 석방 진짜 원인이 드러났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중국 스포츠 기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중화망에 따르면 중국 '축구보' 국내 담당 국장 리쉬안(李璇)은 "최근 이미 몇몇 중국 축구 선수들이 석방됐는데 손준호 선수가 이번에 석방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라며 "내가 이해하고 있는 바로 그들의 형량은 몇 개월인데 구류 기간까지 포함하면 재판이 끝나고 몇 달 안에 나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리 국장은 혐의나 형 집행 기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의 말대로 유추라면 손 선수가 10개월 형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중화망은 중국 유명 축구 저널리스트인 쉬장(徐江)도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쉬씨는 "손준호 선수와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던 선수들이 일부 풀려났다"며 "산둥 타이샨 소속 궈톈위(郭天雨) 선수도 최근 석방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랴오닝성 차오양쪽 사건은 대단히 엄중하지는 않다. 가장 무거운 것이 3년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궈 선수와 마찬가지로 손 선수도 상대적으로 약한 혐의를 적용받아 몇 개월의 형량을 살았다는 겁니다.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 진징다오(왼쪽)와 손준호 선수. 〈사진 중국 웨이보〉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 진징다오(왼쪽)와 손준호 선수. 〈사진 중국 웨이보〉


지난해 2월 조선족 출신 진징다오(金京道) 선수가 체포됐고 이어 감독 하오웨이(?偉)가 자취를 감춘 뒤 당국에 연행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어 5월에 손준호와 궈톈위 선수가 차례로 체포되면서 중국 스포츠 매체들은 이들이 승부 조작과 스포츠 도박에 관련됐다는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하오 감독과 진 선수가 불법 배팅과 연루된 승부 조작을 주도했고 손 선수와 궈 선수 등이 관련됐다는 겁니다.

현재 진 선수와 하오 감독은 소식이 끊긴 상태여서 재판 중이거나 형기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천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장(68)은 오늘 8103만위안(약 150억8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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