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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피라미드 게임' 신슬기가 밝힌 배우 데뷔·'솔지' 덱스·의사父 반응

입력 2024-03-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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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슬기. 사진=티빙

배우 신슬기. 사진=티빙

'솔로지옥'의 '핫 걸'에서 '피라미드 게임'의 신인 배우로 변신했다. 화려한 이력을 가진 신슬기(26)다.

미스 춘향 진 출신으로,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대를 졸업했고, 부친이 서울 강남에서 성형외과를 운영 중이라는 사실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아름다운 외모까지. 대중 앞에 서자마자 단숨에 '핫 걸'로 등극했다.

그런 신슬기가 최근 종영한 티빙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배우로 첫 발을 내디딘 것. 머리를 짧게 자르고, 동그란 안경을 끼고, 교복을 입은 채 반장 서도아로 변신했다. 데뷔작부터 '핫 걸' 신슬기는 떠오르지 않을 만큼의 연기 내공을 보여주며 호평을 끌어냈다.

배우 신슬기. 사진=티빙

배우 신슬기. 사진=티빙

-데뷔작을 마친 소감은.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찍은 작품이다. 훌륭한 스태프들과 모여서, 노력해서, 피, 땀, 눈물 담긴 작품을 만들었다. 세상에 나와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

-어떻게 캐스팅됐나.
"오디션을 보고 들어가게 된 작품이다.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모르고 들어갔다. 감독님이 안경을 써보라고 하더라. 그때 어떤 역할을 맡을지 모르겠지만, 만약 맡는다면 도아일 거라고 생각했다. 감사하게도 도아로 작품에 들어가게 됐다."

-감독님이 '솔로지옥'을 봤다고 하더나.
"전혀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는 안 하더라."

-교복 입어야 했는데, 부담스럽진 않았나.
"다시 교복을 입을 수 있다는 게 설렜다. 아직 부담을 느낄 나이까진 아니다. 좀 어리지 않나.(웃음)"

-인기 원작 바탕 작품으로 데뷔했다.
"원작을 재미있게 봤다. 원래 팬이었다. 이 작품에 들어간다고 해서, 부담보다 영광이었다. 더 잘해내야겠다는 책임감도 들었다."

-비현실적 설정을 어떻게 그려나가려고 했나.
"보는 사람들이 설득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아는 게임의 진행자인데, 마냥 가볍게 보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장으로서의 무게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도아의 말투, 꼿꼿한 자세, 제스쳐를 고민했다. 실제로도 이런 캐릭터가 반 안에 한 명쯤 있을 것 같았다. 제 경험을 많이 떠올렸다."

-실제로는 어떤 학생이었나.
"장난도 많이 치고, 할 건 다 잘 해내는 학생이었다. 저와 도와가 비슷한 점이 있다. 고등학교 때 반장이었다. 어느 정도 규칙도 잘 준수하고, 책임감도 있는 역할인데, 비슷함을 느꼈다."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인데, 간접적으로라도 경험한 적이 있나.
"경험은 없었다."

-아나운서 준비가 연기에 도움 됐나.
"지나고 보면 헛된 경험은 없더라. 많은 도움이 됐다. 준비하면서 카메라 앞에 많이 서보는 연습을 했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카메라 위치나 시선 처리할 때 긴장되지 않더라. 그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언제부터 배우가 되려고 했나.
"대학교 와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워낙 피아노를 오래 쳐서 많은 경험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많이 접하면서, 나도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배우 신슬기. 사진=티빙

배우 신슬기. 사진=티빙


-리얼리티 예능 출신이라서, 선입견이 분명 있는데.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런 걸 느꼈던 만큼, 최대한 노력을 많이 했다. 이 작품에서 그 인물처럼 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감사하게도 '솔로지옥' 신슬기와 '피라미드 게임' 서도아를 다르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더라. 어느 정도 노력을 한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시그니처 대사가 있었다.
"'피라미드 게임, 시작할게'다.(웃음) 그 대사를 읊기 위해서 노력했다기보다는, 그 캐릭터라면 어떤 생각으로 이 대사를 했을지 생각했다. 좋게 봐주셨다면, 감독님의 노력도 있다. 촬영 감독님이 많이 신경 써줬다. 저 역시 많은 노력을 했던 장면이지만, 많은 사람의 노력이 담긴 장면이다."

-장다아는 어땠나.
"극 중에서는 나쁜 아이 하린이지만, 실제로는 착한 친구다. 다아 씨를 포함해서 모두가 다 열정적이다. 저처럼 아예 연기가 처음인 친구들도 있었다. 다 한마음이 돼서 열심히 해나갔다."

-병원장인 아버지 반응은 어땠나.
"부모님을 시사회에 초대했다. 아빠가 많이 궁금해하셨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오셨다. 어떻게 거기서도 의사 딸이냐고 재미있다고 하셨다. 저도 신기한 것 같다. 말 100마디 하는 것보다, 실제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일부러 말을 아꼈다."

-배우 활동하는 걸 가족들이 걱정하는 건가.
"어떤 활동을 하고, 연기하고 매체에 나타나는 걸 걱정을 많이 하셨다. 이 부분을 걱정하실까 봐 항상 말을 아꼈다. 이번에 작품을 선택했던 것도,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보시고 응원해주시더라."
배우 신슬기. 사진=티빙

배우 신슬기. 사진=티빙


-지인들은 어떤 반응이었나.
"솔로지옥 출연자들이 실제로 시사에 와주셨다. 재미있게 봤다고 해줬다. 평소 알던 신슬기와는 다른 이미지로 나오고, 성격도 다른 것 같아서 흥미롭게 봐줬다고 하더라."

-같이 호흡하고 싶은 감독이나 배우 있나.
"기회가 된다면 다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뭐든 시켜만 주신다면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솔로지옥' 동기인 덱스와도 작품으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응원할 것 같다. 생각은 안 해봤지만.(웃음)"

-배우 신슬기에게 몇 점을 주고 싶나.
"작품에 들어가는 마음가짐이 '내가 제일 잘할 거야'보다, '나로 인해 피해가 가면 안 되겠다'다. 1인분을 열심히 해내 보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지나고 보니까 1인분 정도는 한 것 같다. 스스로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어느 정도 발전한 것 같다. 중박 이상은 친 거 같으니까, 60점으로 하겠다. C등급 이상 했던 것 같다."

-'솔로지옥'은 배우 신슬기에게 도움이 된 걸까.
"'솔로지옥'도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싶은 선택이기도 했고, 제 인생에서 소중한 경험이다. 그런 모습으로 인해 사랑을 받고 좋아해 주셔서 감사함을 느낀다. 리스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감사하다."
배우 신슬기. 사진=티빙

배우 신슬기. 사진=티빙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 10대들이 '피라미드 게임'을 한다고 해 논란이었다.
"소식을 듣고 놀랐다. 가슴이 아프더라. 폭력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폭력으로 맞서지 않고 가해가 정당화되지 않는다는 걸 강조한다. 부조리함을 없애는 이야기가 중점이다.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피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제 아예 배우 활동만 하는 건가.
"배우 전업이 맞는 것 같다. 나중에 피아노를 치는 역할을 맡을 순 있을 것 같다. 그래도 같이 갖고 가고픈 마음이 있다."

-롤모델이 있나.
"전도연 선배를 존경하고 좋아한다. 작품을 보면 정말 그 인물로 연기하는 모습을 배우고 싶다. 그렇게 연기하고 싶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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