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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충격, 망치 구타…모스크바 테러 피의자 고문 장면 공개

입력 2024-03-25 15:14 수정 2024-03-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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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정 출석한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방화 테러 피의자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 〈사진=로이터〉

러시아 법정 출석한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방화 테러 피의자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 〈사진=로이터〉


러시아 당국이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방화 테러 피의자들을 잔혹하게 고문하는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됐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친정부 성향의 SNS에는 러시아군이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피의자 남성 4명을 구타하고 전기충격기와 망치 등으로 고문하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방화 테러 피의자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 〈사진=로이터〉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방화 테러 피의자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 〈사진=로이터〉


실제로 이날 법정에 출석한 피의자들의 얼굴에는 고문 흔적으로 보이는 멍과 상처가 가득했는데, 귀가 잘리는 고문을 당했던 사이다크라미 라차발리조다는 큰 붕대를 감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피의자 무함마드소비르 파이조프와 딜레르존 미르조예프 역시 얼굴에 구타당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러시아 인권단체는 "이번 고문은 푸틴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 분명하다"며 "만약 이들이 범인이라는 증거가 전부 있다면 왜 당국이 이들을 고문하겠는가. 이는 푸틴 대통령과 당국에 유리한 버전의 증언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방화 테러 피의자 딜레르존 미르조예프 〈사진=로이터〉

모스크바 공연장 총격·방화 테러 피의자 딜레르존 미르조예프 〈사진=로이터〉


망명한 러시아의 야권 언론인 드미트리 콜레제프는 데일리메일에 "러시아 당국은 고문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며 이를 일부러 유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문이 벌어진 뒤에 이 피의자들한테서 볼로디미르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사람들을 죽였다는 (거짓) 시인이 나올 것이라는 데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피의자들은 모두 집단 테러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혐의가 유죄로 판결되면 최대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AP와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피의자들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중 3명은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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