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테러가 발생해 90명 넘게 숨졌습니다. 콘서트를 보러온 시민들을 노린 무차별 총격이었는데, 이슬람 국가인 IS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먼저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콘서트를 앞둔 극장 안.
갑자기 총성이 이어집니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으로 변합니다.
현지시간 22일 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공연장에서 벌어진 테러입니다.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93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사람이 다쳤습니다.
[니콜라이/목격자 : 다친 사람들을 봤어요. 총격으로 사람들이 쓰러지는 걸 봤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쳤죠?} 모르겠어요. 수십 명은 될 겁니다.]
괴한들은 자동소총으로 중무장한 채 극장 곳곳을 돌며 총을 난사했습니다.
총격은 20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현지언론은 괴한들이 화염병을 던지면서 대형화재도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습니다.
현재 이번 테러와 관련된 11명이 체포된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이 가운데 4명이 직접 공격에 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테러가 푸틴 대통령이 5선에 성공한 뒤 이어졌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긴급 대책 회의를 연 푸틴 대통령은 모든 이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는 주말 사이 모든 공개 행사를 취소하고 애도를 표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총격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