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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리만 수십 번…모스크바 공연장 무차별 총격 참사, 긴박했던 당시 상황

입력 2024-03-23 08:33 수정 2024-03-2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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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리는 적어도 수십번 이어졌습니다.

[(끊이지 않는 총성)]

점점 가까워지는 총성에 콘서트장은 이내 비명으로 가득 찼습니다.

[(비명 소리)]

현지시간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콘서트장에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

"총소리가 들릴 때 가장 위쪽 홀에 앉아있었어요. 처음엔 무슨 일인지 몰랐는데, 테러리스트들이 들어와서 총 쏘는 모습을 직접 봤어요. 화염병 같은 걸 던졌습니다. 모두 출구로 달려갔는데 막혀 있었습니다."

총성은 이내 불길로 번지고 폭발음도 이어집니다.

콘서트장 지붕 일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은 불길을 피해 지붕으로 대피했습니다.

지역 경찰특공대가 투입됐고 구급차 70여 대가 동원됐습니다.

러시아 수사위원회(RIC)는 '테러'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 매체 리아노보스티는 무장괴한들이 "자동화 무기를 발사했다"면서 "수류탄이나 소이탄을 던져 불이 붙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그룹 '피크닉'의 공연 직전 벌어졌습니다.

타스통신은 "위장한 신원미상의 괴한들이 크로쿠스 시청 공연장에 난입해 공연 시작 전 총을 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직 테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배후가 키이우 정권이라면 무자비하게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확전을 경계했고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소통조정관]

"끔찍하고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돕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우크라이나나 우크라이나인이 총격과 관련됐다는 정황은 없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과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

"우리는 러시아 정규군과 국가로서의 러시아와 이미 전면적인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무엇이든 우크라이나와는 전장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오히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면서 '피의 보복'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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