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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퍼플키스 "이제 싸울 일도 없어… 그만큼 끈끈"

입력 2024-03-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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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퍼플키스 "이제 싸울 일도 없어… 그만큼 끈끈"
변화를 꾀하다.

퍼플키스는 그간 좀비·마녀 등 강한 컨셉트를 선보였지만 신곡 '비비비(BBB)'에서는 한층 발랄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악동이기엔 귀여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여성들의 우정을 이야기하는 앨범인데 퍼플키스는 "자신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인터뷰 전 대기시간부터 퍼플키스 멤버들의 웃음소리가 현장을 가득 채웠다. 멤버들은 "이런 컨셉트를 꼭 해보고 싶었다. 우리가 워낙 케미 좋고 사이가 좋다 보니까 이런 부분을 앨범에 담아야 진정성 있게 무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이어 "벌써 3주년이 됐다. 연습생 때부터 알고 지낸 세월까지 하면 더 길다. 이제는 잘 싸울 일도 없지만 싸워도 바로 푼다. 우리끼리 대화를 많이 한다. 그래서 더 끈끈하다"고 말했다.


3주년에 대해선 "어떤 음악을 듣거나 퍼포먼스 봤을 때 '퍼플키스답다'는 의견을 들을 때 가장 좋다. 3년간 잘해왔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그동안 컨셉추얼하고 딥한 음악을 많이 했어서 이번엔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소망을 덧붙였다.



-컴백 소감은.

고은 "6~7개월 만에 컴백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팬들이 설렌만큼 우리도 설렜다. 멤버들 의견도 많이 들어가고 참여도 많이 해서 좀 더 뜻깊은 앨범이다."


도시 "지난해에는 '페스타'라는 싱글로 나왔다. 이번엔 미니 앨범으로 6곡인데 그 중 멤버들 자작곡도 3곡이나 들어갔다. 우리 의견이 많이 들어있어서 팬들도 그렇고 대중도 우리를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레 "지난 앨범과 정반대의 이미지로 다시 컴백하게 됐다. 새로운 매력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듯 하다."


유키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컨셉트로 돌아왔다."


채인 "우리 의견이 많이 들어가기도 했고, 우리 색깔이나 이야기가 많이 담겨진 앨범이라 애정이 크다."


수안 "공백기 동안 미주투어도 가고, 콘서트도 했다. 여러 무대를 통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인터뷰]퍼플키스 "이제 싸울 일도 없어… 그만큼 끈끈"


-퍼플키스 음악에선 처음보는 컨셉트라 신선하다.

고은 "우리도 처음 해보는 음악 스타일이다. 설렜던 이유 중에 하나가 힙합 느낌을 해보고 싶다 했는데 드디어 하게 됐다. 트렌디한 느낌이 있다 보니까 챌린지로도 좋지 않을까 싶다.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콘텐트도 많이 하고 싶은 마음이다."


채인 "우리 컨셉트 자체가 우정 이야기다. 안무도 그렇고, 팀워크가 돋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 그런 부분을 유의있게 보면 좋겠다."



-기존의 세계관은 그만하는건가. 변신을 시도하게 된 계기는.

채인 "이번에도 예전처럼 컨셉추얼한 느낌은 가져가려고 빌런이라는 매개체를 만들었다."


도시 "좀비·마녀는 퍼플키스가 아닌 다른 존재로서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번엔 퍼플키스 멤버 한명 한명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젠 이지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할 때가 아닌가 싶었다. 퍼플키스로서의 이야기를 조금 더 담고자 했다."



-우정이라는 키워드 역시 퍼플키스의 의견인가.

채인 "하고 싶었다. 워낙 케미가 좋고 사이가 좋다 보니까, 이런 부분을 앨범에 담아야 진정성 있게 무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키워드를 말씀드렸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나 의상까지, 우리의 의견이 많이 담겼다."



-지금의 우정과 케미스트리가 되기까지 어려운 순간들도 있었을텐데.

유키 "싸우는 일이 있어도 바로 푸는 방식이다. 멤버들끼리 자주 이야기한다. 연습 끝나고 나서도 연습실 남아서 이야기한다. 이젠 싸울 일도 없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나니 더 끈끈하다."


도시 "연습생 때 처음에는 서먹하기도 하고, 다툼도 있었다. 6명이 이제는 다 잘맞지만 각자 성향과 개성이 강하다. 우리끼리 이야기 많이 하고 서로서로를 좋게 바라보면서 닮아가는듯 하다. 곧 3주년인데 벌써 3주년인가 싶을만큼 같이 있으면 좋다. 서로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을수 있다는 게 우리 팀의 강점이다."


수안 "이제는 서로 싫은 행동은 알아서 안한다. 갈등이 생겨도 일적으로 의견이 살짝 충돌하는 정도다."


[인터뷰]퍼플키스 "이제 싸울 일도 없어… 그만큼 끈끈"


-3월 15일에 3주년을 맞았다. 3주년 소회는.

도시 "연습생부터 생각하면 알고 지낸지 훨씬 오래된 시간이다. 퍼플키스로 산 3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다채롭고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만큼 소중한 시간이었다. 보통 계약이 7년인데 벌써 3년이 지났구나 싶어서 인터뷰 첫 타임때 울었다. 같이 붙어서 살고 함께 시간 보내는 게 즐겁다. 아쉬운 마음도 있고, 동시에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테니 남은 기간 동안 후회없이 활동해보고 싶다."


수안 "계약기간 중 반 정도가 지나간 시간이다. 처음에는 '컵에 물이 반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해지만, 이젠 '반이나 남았네' 이런 느낌으로 의연하게 생각려고 한다."




-3년의 성과를 자평해 본다면.

고은 "어떤 음악을 듣거나 퍼포먼스 봤을 때 '퍼플키스답다'는 생각을 들을 때 가장 기쁘다. 그만큼 우리 색깔이 굳혀졌다는 것이니 잘해왔다는 생각이다. 갈증을 느끼는 부분은, 아무래도 컨셉추얼하고 조금은 딥한 음악을 해왔어서, 매니아적인 부분은 탄탄했는데 대중성은 아쉬웠다. 그래서 준비한 게 이번 앨범이다. 그런 부분이 조금이나마 해소가 되길 바란다."



-지난 3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이레 "지난해 말에 월드투어를 다녀왔다. 미주투어 마지막이 LA공연이었는데, 눈물이 날 거란 생각과 달리 너무 재밌어서 눈물이 안나왔다. 마지막 앵콜때 관객들 사이를 강아지처럼 뛰어다니면서 행복하게 '안녕' 하고 끝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다."


도시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데뷔해서 처음엔 비대면으로 활동 했다. 그러다 처음으로 음악방송에 선 날을 잊을 수가 없다. 처음 들었던 응원법 소리가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




-치열한 아이돌 세계에서 퍼플키스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유키 "자체 프로듀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멤버들 다 작사·작곡 가능하고 이번 앨범에서는 스타일링이나 뮤직비디오에도 많이 참여했다. 그런 아이돌 그룹은 많이 없다고 생각한다."


수안 "6명 모두가 기억에 남는 목소리다. 그렇다고 해서 튀는 게 아니라 우리만의 합이 있다."



-유키는 일본인 멤버임에도 한국어 발음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본인만의 비결이 있다면.

유키 "한국어 레슨은 소속사에 들어오고 한달밖에 안했다. 그후론 독학했다. 멤버들이 발음 교정도 도와줬다. 가사를 쓸 때도 많이 알려줘서 멤버들 덕분에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도 반응이 좋은데 유키는 모국에서 공연이라 더욱 기쁠 듯 하다.

유키 "일본에 갈 때마다 팬들이 많이 반겨준다. 너무 고맙다. 멤버들도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하고, 이제 내가 안 도와줘도 잘한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기분이 좋다. 더 열심히 해서 일본에서도 더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



-월드투어를 하면서 K팝의 인기를 체감한 순간이 있을까.

도시 "미주투어에서 팬들과 직접 대화할 시간도 있었다. 다른 K팝 가수의 팬인데도 우리 공연을 보러 온 관객도 있었다. 많은 분들을 퍼플키스의 팬으로 만들고 왔다. 글로벌적으로 얻고 싶은 성과는, 더 큰 무대를 채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영어 수업 듣고 싶다고 했다. 다음 투어를 나가게 되면 조금 더 원활하게 소통하는 모습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



-듣고 싶은 수식어는.

수안 "이번 앨범을 통해 계속 여성들의 우정을 강조했다. 가족 같기도 해서 '친자매돌' 수식어가 탐난다."



-퍼플키스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도시 "새 앨범으로 대중에게 각인되고 음악방송 1위도 해보고 싶다. 월드투어 역시 더 다양한 나라를 돌면서 팬들과 만나고 싶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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