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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다이아몬드 '노다지 땅'은 우리 것!...베네수엘라 '에세키바'법 제정

입력 2024-03-22 12:09 수정 2024-03-22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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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하시는 분들은 손을 들어주십시오. 만장일치로 가결되었으므로..."

베네수엘라 국회의원들이 박수를 치며 기쁨을 나눕니다.

영광의 순간인 듯 카메라로 현장을 담고 국기를 흔드는 이들도 있습니다.

과연 어떤 법이 통과됐길래 이렇게 기뻐하는 걸까?

현지시간 21일 베네수엘라 국회가 에세키보 지역을 자국의 새로운 주로 승인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에세키보는 베네수엘라와 수리남, 브라질 사이에 끼어있는 가이아나의 영토입니다.

이웃 국가의 영토임에도 베네수엘라는 자국에 편입하는 법을 만든 겁니다.

이처럼 영유권 주장이 노골화된 이유, 이른바 노다지 땅이기 때문입니다.

에세키보에는 금과 다이아몬드 같은 광물 자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2015년에는 대량의 석유까지 발견됐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가 "현 상황을 유지하라"며 가이아나의 손을 들어줬지만 베네수엘라는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에세키보 합병 안건을 국민투표에 부쳤을 뿐만 아니라 접경지대에 전투 설비를 배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양 국가 정상이 만나 평화적으로 영토 분쟁을 해결하자며 악수를 나눴는데도 말입니다.

이번에 베네수엘라가 만든 이른바 '에세키바'법은 국제적으로 실질적인 효력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남미에서도 영토 분쟁이 벌어지는 게 아닌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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