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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명단서 빠진 지 하루 만에…주기환 '대통령 민생특보' 임명

입력 2024-03-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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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사이의 갈등도 끝내 앙금을 남기게 됐습니다. 대통령의 20년 지기로 알려진 검찰 수사관 출신 주기환 전 광주시당 위원장, 친윤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선권에서 배제됐는데 최종 배제된지 하루 만에 당 보란듯이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민생특보로 공개 임명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후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을 대통령 민생특보로 임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생 과제를 발굴하고 민생 토론회 후속조치 점검을 도와달라는 취지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을 신청했던 주 특보는 당선권 밖인 24번을 받자 지난 18일 '호남 홀대'를 주장하며 공천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이후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나서 공천 과정을 문제 삼으며 '당정 갈등'으로 비화됐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이 추천한 인사 중에 주 특보도 포함돼 있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지난 20일) : 제가 주기환 위원장 말씀드렸습니다. 말씀드렸습니다, 해달라고.]

주 특보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는 광주지검, 대검 중수부 시절 함께 일한 인연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의원의 공개 반발엔 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어제(20일) 밤 늦게 호남 출신 등을 당선권 안으로 재조정했지만 주 특보는 명단에 없었습니다.

결국 오늘 주 특보를 임명한 건 윤 대통령이 비례대표 선정 결과에 대한 서운함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옵니다.

친윤계 한 의원은 JTBC와 통화에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때 주 특보는 큰 역할을 했다"며 "그런 사람을 친윤이란 이유만으로 배제하면 되겠냐"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여권에선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게 봤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 정리됐고 오늘부터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며 "이제 공천으로 인한 갈등을 언급할 단계는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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