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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 굴기…인텔에 195억 달러 쐈다

입력 2024-03-21 14:27 수정 2024-03-2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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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때마다 경합주로 꼽혀 민주·공화 양당의 경쟁이 치열한 애리조나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주에 있는 인텔의 오코티요 캠퍼스를 방문했습니다.

그리곤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공공과 민간 제휴로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반도체 산업 투자 계획을 발표하게 돼 기쁩니다."

인텔에 85억 달러의 보조금과 110억 달러의 대출을 지원합니다.

195억 달러, 우리 돈 26조 원을 넘는 규모죠.

이런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인텔은 향후 5년간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오하이오 등에 1천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생산능력이 늘어나면 그만큼 일자리 등 지역 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테니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로서도 치적으로 내세울 만합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납니다. 대학 학사 학위도 필요하지 않죠. 이게 바로 변화입니다."

미국은 AI 시대를 맞이하며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도 원조의 확실한 지위를 확보하려 하는 중입니다.

자국 기업인 인텔 말고도, 삼성전자와 TSMC 등 미국 내에 생산기지를 열고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들에 수조 원 대의 보조금 보따리를 풀 계획인데요.

텍사스를 주 생산기지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만 해도 8조 원에 달하는 보조금이 전망됩니다.

글로벌 반도체 선도 기업들을 지원하면서 결국 미국의 세계 반도체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반도체 굴기'를 위한 포석인 거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이미 오래전에 대부분 반도체 산업 주도권은 아시아로 넘어간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번 투자가 그만큼 중요한 거죠. 진화하는 반도체 산업, 40년 만에 다시 미국이 주도할 수 있도록 할 겁니다!"

바이든 정부는 재임 기간 최대 성과로 꼽히는 반도체 지원법을 내세워 AI 시대에도 미국이 경제 패권을 주도함으로써 곧 다가올 대선과 향후 경제까지 모두 잡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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