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에서 등장인물들이 온몸에 축경(태을보신경)을 새긴 모습을 두고 한 중국 누리꾼이 "우스꽝스럽다"며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영화 '파묘'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질병과 액을 막고 귀신과 마귀를 퇴치하기 위해 축경(태을보신경)을 온몸에 새긴 모습이 나옵니다. 영화 포스터에서도 얼굴에 한자를 새긴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이 장면을 두고 최근 한 중국 누리꾼이 "우스꽝스럽다"고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에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K 콘텐츠 도둑 시청부터 멈추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앞서 중국의 한 누리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화를 피하기 위해 얼굴이나 몸에 한자를 새긴 것을 조롱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 누리꾼은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것은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동"이라며 "한국인들이 얼굴에 모르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며 조롱했습니다.
이 누리꾼의 조롱 섞인 글을 본 서경덕 교수는 오늘(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국내 관람객 800만 명을 돌파하고 이제는 몽골을 시작으로 133개국에 판매·개봉을 확정 지은 '파묘'에 중국 누리꾼들이 또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최근 몇 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에게 큰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이 날로 커지는 모양새"라며 "물론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중국 누리꾼들에게 한 가지 충고를 하고 싶은 것은 이제부터라도 K 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 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해 '도둑 시청'하는 것이 습관화가 되어 버렸다"며 "K 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누리꾼들도 "한국 영화는 한국 문화로 이해해라", "훔쳐봐 놓고 당당하게 평가까지?"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