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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이 맞는 첫 겨울…'코로나·독감' 동시다발 유행 조짐

입력 2023-11-10 19:55 수정 2023-11-10 19:57

독감 유행 기준 6배…코로나 확진자도 점차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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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유행 기준 6배…코로나 확진자도 점차 증가세

[앵커]

내일(11일) 수도권 기온이 영하로 떨어집니다. 코로나 팬데믹 종식선언 이후 마스크를 벗고 처음 맞는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건데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도 지난주부터 무려 11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독감 환자도 1, 2년 전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늘어난 상황입니다.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첫 소식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이비인후과, 환자들로 북적입니다.

한 여성은 2주째 기침이 멎지 않는다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곽혜주/환자 : 저 2주 전에도 진료받으러 왔었는데, 기침 가래가 계속 떨어지지 않아서. {계속 비슷하게 있어요, 지금도?} 네, 잔기침이 너무 심하고.]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면서 호흡기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달 초, 외래환자 1000명당 39명이 독감에 걸려 의사를 찾았습니다.

올해 유행 기준인 6.5명의 6배입니다.

2년 전 이맘때와 비교하면 20배 가까이 되는 겁니다.

[이승신/이비인후과 의사 : 올해는 그래서 독감이 좀 많았었어요. 계속 지금 많이 있고, 지금 이게 조금 추워지면서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죠.]

특히 올해에는 독감 증상이 있는 초중고 학생들이 크게 늘어 교육부가 나서 백신 접종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확진자가 점차 줄어 10월 들어서 7000명대로 떨어졌는데, 이번 달 들어 8500여 명으로 다시 늘어났습니다.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에 걸린 환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독감과 코로나19 등 여러 호흡기 질환에 동시에 걸리는 이른바 멀티데믹 가능성을 우려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로나 동안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으로 상자 안에 갇혀 있던 온갖 바이러스가 일시에 상자 문이 열리자마자 밖으로 튀어나오듯 동시 유행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된 후 맞은 첫 겨울이기에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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