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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군' 홍범도 생전 영상 첫 공개…1922년 촬영

입력 2021-08-18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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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광복절, 홍범도 장군이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17일)는 홍 장군의 모습이 유일하게 담겨있는 영상도 처음으로 공개됐는데요. 192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촬영된 것으로 한 교수의 노력으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기증을 받은 독립기념관이 특별 전시할 계획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1922년 1월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입니다.

국제공산당 대회가 한창입니다.

이른바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지금의 동아시아 지역 반식민지 혁명자들의 대회입니다.

객석에 앉은 건장한 체구의 남성, 바로 홍범도 장군입니다.

홍 장군의 나이 54살. 고려혁명군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봉오동 전투를 함께한 최진동 장군과 함께 웃고 있습니다.

날씨가 추운지 입김도 뿜어져 나옵니다.

러시아 군복을 입고 있고, 허리춤에는 레닌에게 받은 권총을 차고 있습니다.

홍 장군 옆에는 임시정부 외무 차장을 지낸 현순 목사 여성 독립운동가 김원경 권애라 선생도 있습니다.

대표로 참석한 김규식 선생, 카메라가 어색한 듯 웃는 여운형 선생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이들이 모인 건 러시아로부터 독립운동을 도움받기 위해서였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된 건 처음입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반병률 교수가 러시아에서 찾았습니다.

78년 만의 귀환을 기리며 독립기념관에 기증했습니다.

홍 장군이 대회에 써낸 참가서도 공개됐습니다.

직업은 '의병'이라고 적었습니다.

신분은 농사, 소속은 의병대라고 썼습니다.

일본군과 싸워 진 적 없는 독립군 장군이었지만 스스로 농사짓는 의병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 목적과 희망은 '독립'이었습니다.

[반병률/한국외대 사학과 교수 : 독립군을 의병이라고 생각했던 분이에요. 정의로운 병사다 자발적인. 누구 강압으로 징발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한 의병이라는 의식이 있었던 거예요.]

독립기념관은 기증받은 자료를 특별 전시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독립기념관)
(영상디자인 : 조승우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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