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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 넘게 모일 텐데 어쩌죠"…K-며느리들의 고민

입력 2021-02-0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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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JTBC 캡쳐]자료사진 [출처-JTBC 캡쳐]
"마음은 불안하고, 오지 말라는 말씀은 없으시고…30명 넘게 모이는데 걱정이네요"

"양가 부모님이 먼저 오지 말라고 전화주셔서 마음이 편합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 올라온 글들입니다.

정부가 설 연휴까지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지만 현실에선 오히려 고민이 늘었습니다.

과태료보다 무서운 게 '눈치'라는 말도 나옵니다.

특히 며느리들은 '시댁 방문'을 두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온라인 공간에는 이에 대한 고민과 상담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시부모님이 당연히 오는 줄 알고 계신다. 5인 이상 집합금지라 못 갈 수도 있다고 했더니 서운해하시더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오기 싫어서 핑계 대는 별난 며느리가 됐다. 차라리 누가 신고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걱정을 던 며느리들도 있습니다.

어른들이 먼저 오지 말라고 배려한 경우입니다.

한 누리꾼은 "어머니께서 '이런 건 며느리가 먼저 얘기하기 어려우니 어른들이 얘기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양가 방문을 안 한 지 1년이 넘었다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부산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지난 추석 연휴, 부산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실효성 없다" 지적…"스스로 잘 지켜달라" 부탁

이번 설 연휴에는 거주지가 다르면 직계 가족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습니다.

적발될 경우 최대 1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가족 간 모임까지 단속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겁니다.

과태료를 더 높게 책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방역 당국도 이런 현실적 어려움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니 스스로 잘 지켜달라는 입장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내밀한 사적 공간까지 정부가 관리하는 것은 용이치 않은 상황이다"면서 "국민께서 이러한 행정명령에 대한 취지를 공감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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