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배 노조가 결국 파업을 선언했습니다. 노사가 합의한 지 6일 만입니다. 택배 분류 작업을 놓고 다시 입장 차이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설을 앞두고 배송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택배노사는 지난 21일 사회적 합의안에 서명했습니다.
쟁점이 됐던 택배분류 작업의 책임이 택배회사에 있다고 명확히 했습니다.
밤 9시 이후 심야 배송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전국택배노조가 모레(29일)부터 무기한 파업을 하겠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합의를 한 지 6일 만입니다.
[김태완/택배노조 위원장 : 오는 1월 29일 살기 위한 택배 멈춤, 살고 싶다 사회적 총파업 진행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를 모았습니다.]
노조는 "사회적 합의 이후에도 택배 현장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여전히 택배기사들이 과로의 원인이 되는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단 겁니다.
사측은 택배비 인상 등 거래구조 개선이 될 때까지 현재대로 유지하면서 준비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명순/한국통합물류협회 택배위원회 사무국장 : 사회적 합의는 사업자들이 파기한 바가 없고요. 합의문 내용대로 분류인력 투입이나 이런 부분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습니다.]
분류 작업을 지금 당장 누가해야 하는지를 놓고 해석이 갈리는 겁니다.
모레 파업에는 전체 택배노동자 중 5천여 명가량이 참여합니다.
우체국 택배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5개 택배사 조합원입니다.
전체의 11% 정도입니다.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설날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택배사들은 추가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