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황희, 권칠승 두 의원은 이른바 '부엉이 모임' 출신입니다. 친문 중에 친문으로 꼽히는 의원들이 만들었던 모임입니다. 앞선 개각에 이어서 문 대통령이 임기 마무리를 위한 '친정 내각'을 구성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황희·권칠승 후보자 모두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당시에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이후 두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부엉이 모임'도 함께 했습니다.
당내 친노·친문계 의원들의 모임입니다.
20여 명이 참여해 출범했다가 "계파정치"라는 논란 끝에 2018년 해체했습니다.
이 모임의 좌장이 지난해 12월 임명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입니다.
역시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습니다.
황희, 권칠승 후보자와 현재 청문절차를 밟고 있는 후보자들까지 합치면 18개 부처 장관 중 현직 민주당 의원은 6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의원 출신인 유은혜 장관까지 치면 친문계 정치인 출신 장관이 7명에 이릅니다.
이에 대해 부엉이 모임 출신 한 의원은 "임기 마지막까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정권 재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에서는 바로 이 점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회전문 인사'로 전문성 부족이 문제라는 겁니다.
[윤희석/국민의힘 대변인 : (두 후보자가) 대표적인 친문 인사들입니다. 인사의 근거가 능력이나 전문성은 아닌 듯합니다.]
특히 황희 후보자가 현재 국회 국방위 간사로, 재선을 하는 동안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선 활동한 적이 없는 점이 청문회에서 도마에 오를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홍빛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