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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이번 한파 주범은 미세먼지?…북극에도 영향

입력 2021-01-13 21:43 수정 2021-01-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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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오늘(13일)도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오늘 정말 포근했죠.

며칠 전 강력한 한파가 왔었다는 걸 잊을 정도였습니다.
 
찬 공기가 쉴 새 없이 내려오며 바다 위에 파도치는 눈구름을 만들더니, 바다를 꽁꽁 얼리기도 했는데요.

한파 전과 후를 비교하면, 하늘색인 바다 얼음인데, 그 크기가 눈에 띄게 커졌죠?

많은 눈도 몰고 와 이렇게 한반도를 하얗게 만들었습니다.

강력한 한파가 끝나자마자 찾아온 미세먼지.

중국발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며 오늘 서울은 한때 73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았습니다.

보라색이 황사인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황사까지 몰려왔습니다.

그런데, 중국발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극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 아시나요?

연구팀이 지난 26년 동안의 자료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했는데, 실제 중국발 미세먼지가 북극에 영향을 주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대기 순환을 바꾼 건데요.

이 영향으로 북극 온난화에 큰 영향을 주는 수증기가 북극에 늘어난다는 겁니다.

특히 카렌츠 바라해의 수증기가 늘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수증기가 땅으로 보내는 열도 커지며, 기온도 올라가게 됩니다.

즉, 북극 온난화를 증폭시킨다는 겁니다.

지난 한파도 그렇고, 북극 온난화는 세계 곳곳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데요.

기후변화 관점에서도 미세먼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찬공기가 바다를 만나면서 쉴 새 없이 눈구름이 만들어지는 모습인데요.

오늘 황사와 미세먼지가 정말 기승이었죠.

언제쯤 다시 공기가 깨끗해질지 알아보겠습니다.

파란색이 고기압, 붉은색이 저기압을 의미합니다.

내일도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에 들며 바람이 약하겠는데요.

이 영향으로 내일도 대기질이 나쁘겠습니다.

모레 상황을 계속 볼까요?

고기압이 점차 동쪽으로 물러가고 붉은색의 저기압이 다가오는데요.

모레 오후에 전국 곳곳에 눈또는 비를 뿌릴 걸로 보입니다.

이 저기압이 지나고 나면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확장해 오면서 기온과 함께 미세먼지 농도도 내려가겠습니다.

모레 오전까지는 전국 대부분 대기질이 안 좋겠습니다.

먼지 때문에 날도 뿌옇겠는데요.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챙기시기 바랍니다.

내일도 평년보다 따뜻한 날이 이어지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서울은 영하 4도, 대구 영하 3도가 예상됩니다.

낮에 전국적으로 10도 이상 오르며 겨울치고 매우 포근하겠습니다.

(연구 출처 : 한양대학교 해양융합공학과 예상욱 교수와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박록진 교수 등 국내 연구팀 논문: Kim, M. J., Yeh, S., Park, R. J., Son, S., Moon, B., Kim, B., Kim, J., & Kim, S. (2019). Regional Arctic Amplification by a Fast Atmospheric Response to Anthropogenic Sulfate Aerosol Forcing in China, Journal of Climate, 32(19), 6337-6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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