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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곳곳 코로나에 무너지는데…3000 뚫은 코스피, 왜?

입력 2021-01-0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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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전해드렸지만,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큰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코스피가 3000을 넘은 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슈체커 이승녕 기자와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 버핏지수 과열 신호

좋은 일이기는 합니다, 3000을 넘은 것은.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된 지표로 미국의 투자자 워런 버핏이 쓴다는 '버핏 지수'가 있는데요. 내용 간단합니다.

한 나라 증시의 시가총액과 그 나라 국내총생산, GDP를 비교해 보는 겁니다.

두 수치가 같을 때를 기준으로 더 크면 과열로 봅니다.

이 수치가 지난 연말 기준으로 126%를 기록했습니다.

이것만으로 과열 여부를 결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너무 빨리 오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 많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과열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요?

[기자]

■ 주가와 실물경제 괴리

많이 풀린 돈, 유동성이 바탕에 있습니다.

물론, 우리 기업들의 실적도 좋습니다.

정보기술,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산업 등에서 국내 기업들이 잘하고 있습니다.

다른 산업분야도 지난해보다는 좋아질 겁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이익에 비해 주가가 너무 많이, 너무 빨리 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앵커]

그러면 갑자기 증시가 당장 크게 떨어질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닙니다. 지수 자체는 더 오른다는 전망도 많습니다.

문제는 속도입니다.

지난 한 해 지수가 급등을 했죠.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3월 말과 비교하면 두 배가 올랐습니다.

계속 그런 속도로 오를 순 없죠.

그래서 엊그제(4일)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도 "자그마한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으로 증시는 오르내리면서 조정도 받고 할 겁니다.

[앵커]

개인 투자가 많다는 건 주가가 떨어지면 그 피해의 범위가 상당히 넓고 서민들도 많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기자]

■ '빚투' 위험 수위

투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빚을 많이 내서 투자할 때 위험해집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빚투'의 규모가 4일 기준으로 20조 원에 육박합니다.

역대 최고 수치입니다.

증시가 출렁일 때 자칫하면 큰 타격을 받습니다.

지금이야말로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냉정하고 투자할 때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이승녕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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