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8일까지 한반도 꽁꽁…제주, 57년 만에 첫 '한파경보'

입력 2021-01-06 20:45 수정 2021-01-06 21:03

임시선별검사소 단축 운영…일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3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임시선별검사소 단축 운영…일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3시

[앵커]

오늘(6일) 서울에 눈이 많이 왔습니다. 오후 늦게 시작돼서 조금 전까지 펑펑 내렸습니다. 오늘부터 추위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은 겁니다. 제주 산지에는 57년 만에 처음으로 '한파 경보'도 내려졌습니다. 모레 금요일에 가장 추울 거란 예봅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한라산은 흰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흰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도로가 눈으로 뒤덮이고 차량들은 속도를 줄입니다.

서울에도 오후 늦게부터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폭포가 얼어 붙었습니다.

물레방아는 돌다가 얼어서 멈췄습니다.

한강도 얼었습니다.

얼음 조각도 있지만 제법 단단한 곳도 있습니다.

추위는 바닷물도 얼렸습니다.

갯벌엔 쌓인 눈이 그대로 얼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 -12도, 파주 -18.2도 대관령은 -20.4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대전 -10도, 광주와 부산도 -5.9도를 기록했습니다.

내일은 더 춥습니다.

아침기온은 서울 -15도, 천안 -16도 등 오늘보다도 4도쯤 더 낮습니다.

중부지방은 낮에도 -10도를 밑돕니다.

제주 한라산엔 57년 만에 첫 한파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예상최저기온 -15도, 최대 50cm의 눈도 예보됐습니다.

천막과 가건물에서 운영되는 임시선별검사소도 운영 시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오는 일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합니다.

이번 추위는 '북극한파'라고 부릅니다.

북극의 찬공기가 그대로 한반도까지 내려왔기 때문입니다.

북극 상공의 공기는 영하 50도에 이릅니다.

평소엔 시속 100km 안팎의 빠른 기류, '제트기류'에 갇혀 있습니다.

이 제트기류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중위도까지 처졌습니다.

울타리가 걷히면서 북극의 냉동고 문이 열린 겁니다.

제트기류의 속도는 온도차가 심할수록 빨라집니다.

결국 북극이 예년만큼 춥지 않아 벌어진 일인 겁니다.

전문가들은 '온난화의 역설'이라고 말합니다.

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으로 한반도 상공에 바람길이 열린 것도 한몫했습니다.

이번 추위는 모레 절정에 이릅니다.

다음주 중반쯤 평년 기온을 회복합니다.

(영상취재 : 문석빈 / 영상디자인 : 최석헌·홍빛누리 / 영상그래픽 : 김지혜)

관련기사

한반도 덮은 '북극발 한파'…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눈 전국 대부분 '영하권' 한파 계속…강원 영서 '건조경보' [날씨박사] '체감 영하 20도' 북극발 한파 시작…대설 동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