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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3000억, 내연녀 100명…중국 '최대 부패' 사형 선고

입력 2021-01-06 21:14 수정 2021-01-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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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우리 돈으로 3천억 원이 넘는 뇌물을 받아 챙기고 백 명 넘는 내연녀를 둔 금융계 인사가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집에 숨겨둔 현금 무게만 3톤에 달했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라이샤오민은 중국 은행감독위 국장을 거쳐 2009년 국영 자산관리회사 회장에 취임했습니다.

[라이샤오민/전 화룽 회장 (2016년) : 경제가 안정되고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되면 취업 문제도 경제성장 문제도 잘 해결될 것입니다.]

겉으로 경제 안정을 강조하던 그는 알고 보니 역대 최대 부패와 비리의 주모자였습니다.

베이징의 한 고급 아파트.

집안에 여행용 트렁크가 쌓여 있습니다.

돈 가방입니다.

가구로 가려진 벽면 캐비닛을 열자 받아 챙긴 돈다발이 빼곡합니다.

숨겨둔 현금은 우리 돈으로 440억 원에 이릅니다.

무게만 3톤에 달합니다.

집을 '수퍼마켓'이라고 부르며 관리해 왔습니다.

[라이샤오민/전 화룽 회장 :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하려고 '슈퍼마켓'이라고 불렀습니다. (돈을) 금고에 그대로 넣어 뒀고 쓰지는 않았습니다.]

현금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억 원이 넘는 고급 수입차부터 금, 초호화 부동산까지 뇌물로 받아 챙겼습니다.

[라이샤오민/전 화룽 회장 : 큰 회사들이다 보니 수억, 수십억 위안은 돈도 아닙니다. 제가 그들을 도와줬기 때문에 그들도 발전한 겁니다.]

갖고 있는 집은 100채가 넘습니다.

홍콩과 광둥성 등 곳곳에 집을 두고 100명이 넘는 내연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천칭푸/중국 중앙기율위 부주임 : 금융 분야에서 많은 사건을 처리했지만 그의 뇌물 액수, 범죄 수단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라이샤오민이 지난 12년 동안 받은 뇌물은 우리 돈으로 3000억 원이 넘었습니다.

법원은 그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화면출처 :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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