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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여론조사, 안철수 우세…후보군 물색 나선 여야

입력 2021-01-04 19:34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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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새해가 되면서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서막이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번 정부의 성적은 어떤지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인데요. 새해를 맞아서 여러 가지 여론 조사가 새로 나왔는데, 박준우 반장이 보궐선거 관련 소식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새해가 왔다는 느낌이 좀 덜하긴 하지만요. 2021년, 우리는 또 다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습니다.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세 달 앞으로 다가온 건데요. 그저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 정도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요. 이번 보궐선거는 '정권 심판이냐', '국정 안정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2지선다의 성격이 짙습니다. 한 신년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과 '정부·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팽팽히 맞섰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논란과 추윤 갈등으로 인해 정권 심판론이 지난 총선보다 힘을 얻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서울시장 여론조사, 여당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입니다. 지난달 31일에서 이달 1일 사이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1%로 1위를 차지한 건데요. 여당 인사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5.3%로 2위를 달렸습니다. 안 대표와는 약 9% 포인트 가까이 차이를 보인 건데요. 여기에 야권 단일화도 큰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여야 후보가 1대1로 맞설 경우 어느 쪽에 투표하겠냐는 물음에 여권 후보를 택한다는 응답률은 32.5%를 나타냈는데요. 반면 야권 후보를 찍겠다는 이들의 비율은 43.7%였습니다. 1대1 대결 시 여야 간 격차가 11.2% 포인트로 벌어진 겁니다.

여당 내에선 이런 흐름을 뒤집으려면 일단 경선 후보군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건 우상호 의원이 유일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달 중에는 출마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했었는데요. 여전히 그분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박영선/중소벤처기업부 장관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난해 12월 1일) : 저도 이제 이 어려운 시대에 과연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인도해 주십사 기도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후보로 거론되던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를 고심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출마 러시로 달아오른 야권과는 대비됩니다. 구원투수 차출마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여권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등판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임 전 실장은 오늘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임종석 페이스북 (음성대역) : 저는 우상호 형에게 아주 적극적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습니다. 제게도 시장 출마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때마다 '제 마음 다 실어서 우상호 의원을 지지한다'고 말씀드립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탈한 3040 세대를 다시 결집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3040이 가장 관심이 많은 이슈를 중심으로 정책 공약을 마련한다는 건데요. 주거 복지 차원에서 공공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부동산 정책이나 자영업자 지원책 등을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100만 년 만에 돌아온 코너입니다. 박 반장의 '같이 들어박!' 민주당의 지금 심정, 딱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이브 '미워도 다시 한 번' : 가야만 하니 why why why 의외로 참아내기가 힘이 들어 돌아와줘 미워도 다시 한 번만~]

그렇다면 국민의힘 분위기는 어떨까요? 야권이 우세한 상황처럼 보이지만 웃고 있을 수만은 없는 입장입니다.

선제적인 출마 선언으로 상승세를 탄 안 대표가 선거 막판까지 독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입니다. 안 대표는 '정인이 사건' 등 대중의 주목도가 높은 이슈를 선점해 연일 공약을 내놓고 있는데요. 초반 돌풍으로 승기를 잡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제가 시정을 맡게 된다면 당장 서울시 경찰청, 서울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서울 내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대한의사협회 및 서울특별시의사회 등 관련 담당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력하겠습니다.]

국민의힘으로서는 안철수 대표에 버금가는 강력한 경선 스타를 배출하는 게 최선인데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야권 단일화보다는 당내 경선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서울시장에 출마하고 싶다 그러면 그거를 인위적으로 막을 수가 없으니까 일단은 다 출마자로 보고 우리가 정한 룰에 의한 경선 과정을 거쳐서 거기서 걸러낼 거 같으면은 가장 좋은 후보가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해요.]

당장 안철수 대세론을 막아야 하는 김 위원장, 그간 안 대표의 정치적 역량을 낮게 평가해왔지만 진짜 속내는 편치만은 않겠죠.

[Jvcki Wai, 양홍원, Osshun Gum, 한요한 '띵 (Prod. By 기리보이)' : 한 여름 태양보다 더 뜨거워 차가운 것들은 내 목에 머리가 띵 머리가 띵하게 차가워 머리가 띵하게 차가워]

보궐선거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대선 여론조사 결과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YTN-리얼미터가 지난 1~2일 조사한 결과인데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30.4%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선 건데요. 3위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보다 거의 2배 이상 지지를 얻었습니다. 반면 이와는 상반된 여론조사도 있습니다. KBS-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2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21.7%, 이 대표가 16.9%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윤 총장 지지율은 13.8%였습니다. 이 지사에 거의 8%포인트 가까이 뒤졌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조사에서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온 건 조사 방식의 차이 때문일 거란 분석인데요. 윤 총장이 30%대를 돌파한 YTN-리얼미터 조사는 100% ARS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이 3위로 나타난 KBS-한국리서치 조사는 100% 무선 전화면접 방식이었습니다. 전화 면접은 조사원이 직접 응답자와 통화하며 인터뷰를 하는데요. ARS는 자동응답이라 기계음에 따라 응답자가 버튼을 누르는 방식입니다. 윤 총장이 ARS 자동응답 조사에서 우세를 보인 건 결국 목소리를 드러내기는 싫은 '샤이 윤석열' 지지층의 응답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이렇게 대선 여론조사 결과까지 살펴봤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들어가서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야당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서울시장 여론조사 안철수 우세…후보군 물색 나선 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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