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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만에 끝' 혹시나 직접 해본 익명검사…결과는?

입력 2020-12-31 20:57 수정 2021-01-0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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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집에 한 명씩은 받아달라'면서 서울시가 '익명 검사'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 17일까지 임시 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혹시나 싶어, 받아봤는데 아까 오후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금 이곳은 저희 집입니다.

집 안이지만, 마스크를 썼습니다.

아내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데,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걸리면 시험을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식사도 최대한 각자하고 잠자리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잠도 따로 자야 해? (따로 자야지.) 언제까지? (시험 끝날 때까지)]

다음날 서울역 임시 검사소에 찾아가 봤습니다.

오늘 날이 추워서 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바로 들어가서 검사받겠습니다.

전화번호를 적고 들어갑니다.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 비인두도말(PCR)이 가장 정확도가 높다고 해요.]

전화번호가 적힌 통을 받습니다.

면봉을 만납니다.

[마스크 코만 보이게 내려 주시고요. 불편하세요.]

코 안의 검체를 제출하면 끝입니다.

[너무 순식간에 끝났어. 한 1분 걸렸나? (1분도 안 걸린 것 같은데?)]

이제는 기다릴 시간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은 손에 잘 잡히지 않습니다.

지금 검사 받은 지 만 하루가 지났습니다.

사실 양성이 나올 거라고 생각은 안 해봤는데, 약간 불안하네요.

보건소에 문의 전화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참아봅니다.

그런 전화를 하루에 수천 건씩 받는대요.

몇만 명이 검사받으니까 열 명 중 한 명만 해도, 검사 결과는 오후에야 나왔습니다.

방금 문자가 왔습니다.

검사 결과는 음성입니다. 음성이네요.

가족에게도 결과를 알립니다.

[결과 나왔는데, 음성이래.]

이렇게 익명 검사를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60만 명이 넘습니다.

양성 비율은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진 이번 주엔 검사 받는 사람이 줄었습니다.

결과를 받아 보니 마음이 이제야 좀 편합니다.

한 집에 한 사람 대표로 검사 받아봐도 좋겠습니다.

오늘은 가족과 저녁 식사 걱정 없이 같이하겠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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