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끄러지는 버스 세운 시민들…폭설에 사고 잇따라

입력 2020-12-31 21: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서해안과 제주에는 사흘째 눈이 퍼붓고 있습니다. 강추위까지 겹치면서 사고도 잇따랐는데, 제주에선 눈길에 버스가 미끄러지자 길 가던 시민들, 타고 있던 승객들이 힘을 모아 민 덕분에 사고를 피하기도했습니다. 새해 첫날인 내일까지 눈이 더 올 거란 예봅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함박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도로는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30cm 넘게 퍼부은 눈에 전북 정읍 시내는 동화책 속 하얀 세상이 됐습니다.

날이 밝고 눈을 치우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벌써 이틀째 내린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이헌준/전북 정읍시 : 세상에 6시 반에 치우고 7시 넘어서 8시쯤에 치우고 9시·10시쯤 치우고. 눈만 치우다 세월 보냈어요, 어제오늘 이틀 동안은.]

제주시내 한 도로에서 시내버스 2대가 뒤로 미끄러지기 시작합니다.

가속 페달을 밟아보지만, 헛바퀴만 돕니다.

뒤 버스와 부딪치기 직전, 시민들이 나타납니다.

버스 승객까지 하나둘씩 모여 힘을 보탭니다.

간신히 충돌을 막습니다.

[안 돼! 어, 어떡해!]

제주에선 사흘 동안 산간지역에 최고 40cm가 넘는 눈이 내렸습니다.

꽁꽁 언 도로들과 국립공원이 통제됐습니다.

사흘간 이어진 폭설에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호남과 제주에서 2백 건 가까운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부분 눈길 교통사고와 빙판길 낙상사고였습니다.

한때 79편이 결항됐던 항공편은 현재 정상 운항되고 있습니다.

풍랑특보가 해제되면서 바닷길도 차츰 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라산 산간도로 등의 통행과 일부 국립공원 탐방로의 출입은 아직 통제 중입니다.

서해 남부권과 제주 지역은 내일까지 눈이 더 내립니다.

기상청은 전라 서해안과 제주도 산지에 3~8cm, 충청과 전라 내륙 1~5cm를 예보했습니다.

관련기사

광주, 3년 만의 대설경보…울릉도 22㎝ 눈 '바닷물 제설' [날씨박사] 2020년 마지막 강력한 한파와 대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