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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영하 56도부터 휴교합니다"

입력 2020-12-31 21:03 수정 2020-12-3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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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세상에서 가장 추운 곳의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영하 50도 아래로 기온이 내려가도 아이들이 학교에 가야 하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오이먀콘 마을입니다. 학교가 수업을 쉬려면 영하 56도 이하로 기온이 더 내려가야 합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동이 트지도 않은 깜깜한 아침입니다.

끝없이 하얗게 눈 덮인 길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자박자박 눈 밟는 소리가 들립니다.

책가방을 멘 학생들이 학교로 가는 길입니다.

두꺼운 외투와 부츠, 마스크와 모자로 무장한 채 기다리던 버스에 올라탑니다.

영하 51도까지 떨어진 곳, 러시아 극동지역, 야쿠티아 공화국의 오이먀콘 마을입니다.

이곳에서도 코로나19 방역은 중요합니다.

교실에 도착한 아이들은 일일이 체온 검사를 받습니다.

겨울엔 낮에만 잠깐 해가 뜨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맘때면 학교에 갈 때도 집으로 돌아갈 때도 학생들은 어둠 속을 걷습니다.

영하 56도 이하로 내려가야 학교 수업을 쉬어갈 수 있습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더 추운 날도 많았습니다.

1920~30년대 당시엔 영하 70도 안팎까지도 기록했던 '세상에서 가장 추운 마을' 입니다.

뜨거운 물도 뿌리는 순간 공중에서 얼어버리고, 우유를 주는 젖소도 토끼털 속옷을 입어야 합니다.

(화면출처 : 시베리안타임스 / 화면출처 : 트위터 'Ivor Harper'·유튜브 'Nomad Shubham')
(영상디자인 : 강아람 ·황수비 / 영상그래픽 : 김정은·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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