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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물 벨트 기어간 취객…보안구역 뻥 뚫린 인천공항

입력 2020-12-19 19:37 수정 2020-12-1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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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국제공항 모습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짐이 옮겨져야 할 곳을 사람이 기어갑니다. 한 외국인이 술에 취해 보안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간 뒤, 잠금장치까지 뜯어냈습니다.

보안에 구멍이 뚫린 건데, 이 사건 말고, 또다른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수하물 벨트를 기어가다가 어디론가 들어가 사라집니다.

들어간 곳은 인천공항 3층 수하물 검사실.

네팔인 27살 K씨는 100여 m를 기어간 뒤 공항 2층 보안 구역인 폭발물 검색 구역에서 술에 취해 잠든 채 발견됐습니다.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려고 검사실 앞 철제 셔터의 잠금장치를 뜯어냈습니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출입 통제 실패'로 보고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공항 측은 '사건을 막긴 어려운 측면이 있었고, 공항운영에 장애가 발생했던 것은 아니'라며 이의를 신청했습니다.

한 몽골인 남성이 출국장을 통과합니다.

손에 든 종이는 비행기 '이티켓'.

반드시 출국장에 들어가기 전 '탑승권'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도 이 남성은 이티켓만으로 출국장을 빠져나가 비행기 바로 앞 게이트까지 도착했습니다.

'항공사 확인을 받았다'고 말하는데다 예약정보만 담은 이티켓의 바코드까지 정상으로 인식되자, 그대로 믿고 들여보내준 겁니다.

비행기가 떠나기 15분 전, 항공사 직원이 좌석을 묻는 남성의 이티켓을 보고 그제야 발권되지 않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인천공항 측은 지난달 예약정보가 아닌 발권정보만 인식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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