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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이 두려운 노인들…'바닥신호등·보행섬' 설치

입력 2020-12-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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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을 건너거나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노인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도로에 안전장치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허리를 펴지 않고도 볼 수 있는 바닥 신호등과 중간에 쉴 수 있는 횡단보도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운전할 때 직진 차로와 헷갈리지 않도록 좌회전 차로를 아예 떨어뜨려 놓는 곳도 늘립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길 건너 신호등이 빨간불일 땐 보시는 것처럼 바닥에 있는 불빛도 붉은색입니다.

원래 있는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뀌면 바닥신호등도 파란불이 됩니다.

허리를 펴지 않고도 횡단보도 신호가 바뀐 걸 알 수 있습니다.

비가 올 때 건너편 신호등이 우산에 가려지더라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영숙/서울 신정동 (72세) : 그늘막을 쳤을 때는 저쪽 정면(신호등)이 잘 안 보이잖아요. 그런데 바닥(신호등)을 해 놨을 때는 빨간·파란불이 확실하게 느껴져 건너기 너무 좋아요.]

국토교통부는 노인들이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나는 걸 막기 위해 이 같은 안전장치를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보행섬이 있는 횡단보도도 그중 하나입니다.

걸음이 느리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은 쉬었다 건널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횡단보도는 첫 번째보다 오른쪽에 있습니다.

첫 번째를 건넌 뒤 차가 오는지 눈으로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노인들이 운전할 때 신호등이나 차선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장치도 둡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해마다 크게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뀌는 것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분리형 좌회전 차로'입니다.

지금은 좌회전 차로와 직진차로가 붙어 있는데, 헷갈리지 않도록 좌회전과 직진 차로 사이에 공간을 둬서 떨어트려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반대편 차량의 움직임도 보다 빨리 확인할 수 있다고 국토교통부는 설명합니다. 

나들목이나 분기점에서 잘못 진입하는 걸 줄이기 위한 '색깔 유도선'도 더 많이 설치하겠다는 게 국토부의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 한국도로협회)
(영상디자인 : 신재훈·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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