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3일) 치러진 수능에서 몇몇 문제가 논란입니다. 초등학생도 풀 수 있을 정도로 쉬운 문제들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한 수능 시험장에서는 시험 종료종이 2분 일찍 울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수험생들은 한 문제로도 등급이 바뀌지 않냐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수능 한국사 시험 1번 문제입니다.
뗀석기를 고르라는 질문입니다.
뗀석기는 돌을 쪼개서 만든 도구입니다.
그런데 보기에는 주먹도끼를 빼곤 모두 금속입니다.
한국사 시험 20번 문제입니다.
남과 북 유엔 동시 가입에 관련된 3점짜리 문항입니다.
해당 정부가 추진한 정책을 고르라고 묻습니다.
하나만 제외하면 모든 보기가 중세와 근대입니다.
수능 출제본부는 한국사는 중요한 내용 위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수능이 치러진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선택과목인 4교시 과학탐구 시간에 종이 울렸습니다.
정확하게 오후 4시여야 했습니다.
그런데 2분 빨랐습니다.
시험감독관은 뒤늦게 시험지를 다시 나눠줬습니다.
수험생들은 허둥댔습니다.
답안지에 답을 미처 옮기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수험생 : 과학탐구는 30분에 20문항을 풀어야 하는데 2~3분도 짧은 시간이겠지만 저희에겐 대학이 바뀌는 거예요. 한 문제당 등급이 바뀌기 때문에…]
추가시간을 줬지만, 이미 일이 벌어지고 난 뒤였습니다.
[수험생 : 허둥지둥 한 명씩 호명하면서 나눠 주셨거든요. 수험생마다 받은 시간이 차이가 있는데 받고 나서 바로 풀었는데 1분 남아 있었어요.]
교육청은 담당자가 실수로 종료 시간을 잘못 설정한 것으로 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수험생들은 단체 행동에 나설지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