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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수능 한파' 공식, 진짜일까? 분석해봤습니다

입력 2020-12-0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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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합니다.

김세현 기자, 수능날에는 날씨가 춥다, 이게 공식같이 돼서 '수능 한파'라는 말도 있는데요. 이게 맞는 말인가요?

[기자]

언젠가부터 수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수능한파'인데요.

정말인지 저도 궁금해서 직접 분석해 봤습니다.

보통 수능한파는 '수능을 치르는 시기가 되면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단 수능날이 그 전날보다 더 추워졌는지 확인해봤습니다.

수능이 시작된 93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능날과 그 전날의 최저기온을 비교했습니다.

녹색과 파란색일수록 수능날이 더 추웠던 걸 의미하는데요.

지역별로 보면, 주로 북쪽과 서쪽이 최저기온이 더 낮을 때가 많았습니다.

총 27번의 수능 중에 수도권은 17번, 충남과 전북은 16번 정도 전날보다 더 추웠습니다.

매년은 아니지만, 수능날이 전날보다 추웠던 적이 꽤 자주 있었던 건데요.

이 '수능 한파'에 대해 전문가들은 심리적인 요인도 크다고 합니다.

시험 당일 불안감과 긴장감 때문에 실제 기온보다 더 춥게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내일(3일)은 처음으로 수능이 12월에 치러집니다.

이번주 내내 추위가 이어지긴 했지만, 내일은 기온이 더 내려가겠습니다.

수능 한파로 느끼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내일 우리나라는 북서쪽에서 확장해오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이 영향으로 기온이 점차 내려가겠는데요.

아침 기온이 오늘보다 2에서 3도 정도 낮을 걸로 보입니다.

찬바람도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는데요.

고사장 입실 시간대의 체감온도를 보면, 전국 대부분 영하권이 예상됩니다.

이번 수능은 코로나 때문에 환기도 자주 한다고 하는데요.

수험생 여러분은 체온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게 좋겠습니다.

낮에도 쌀쌀하겠는데요.

서울은 4도, 대전은 6도로 내륙 지역은 5도 내외를 보이겠습니다.

저녁에는 기온이 다시 내려갑니다.

찬바람 때문에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체감온도가 영하권을 보이겠는데요.

수능이 끝나고 긴장이 풀리는 수험생들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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