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투기 규제, 공급 과잉에…중국 집값 1년 만에 10% 하락

입력 2020-12-02 21:22 수정 2020-12-03 10:17

중국 싱크탱크 "집값 오르기만 하는 시대 끝났다"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중국 싱크탱크 "집값 오르기만 하는 시대 끝났다"


[앵커]

우리나라는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큰 문제지만 중국의 집값은 1년 만에 평균 10% 이상 떨어졌습니다. 공급을 너무 많이 하고 투기를 강하게 규제한 게 배경이 된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톈진시 신 금융단지입니다.

빌딩 숲인데 정작 기업도, 직원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중심부 초고층 건물은 자금 부족으로 2년째 건설이 중단됐습니다.

[샤오슈/베이징 주민 : (톈진을) 상하이처럼 만들려고 했지만 전혀 번화하지 않고 사람도 너무 없습니다.]

동북지방 중심도시인 다롄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설됐지만 입주민이 많지 않습니다.

수요가 없자 가격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핵심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0월까지 31개 성 가운데 20개 지역의 주택값이 평균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은 2017년 최고점을 기록한 뒤 3년 만에 주택 가격이 15% 떨어졌습니다.

칭다오와 톈진 등 주요 도시들은 2년 사이 20% 이상, 허베이성 랑팡시는 무려 46% 급락했습니다.

과학원은 "중국에서 집값이 오르기만 하고 내리지 않는 시대는 끝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 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 우리나라처럼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책이 1차 원인입니다.

[저우린화/사회과학원 금융전략연구소 팀장 : 중국 정부 부동산 정책은 시장 안정이 목표입니다. 시장 변화가 발생할 때 즉각적으로 개입하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공급 과잉이 더 큰 원인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우젠빈/상하이경제무역대 겸임교수 : 수요와 공급 사이에 모순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공급 과잉 때문에 (시민 입장에선) 선택지가 넓어지고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상하이와 선전 등 금융, IT 중심도시에선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어 중국 정부는 보다 강도 높은 규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영상디자인 : 조성혜 / 영상그래픽 : 박경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