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일본에선 병상이 점점 꽉 차면서 중국 우한처럼 코로나 병동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또, 의료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암 병동도 폐쇄했습니다. 올림픽을 하는 데 추가로 들어가는 3조 원을 차라리 코로나19 대책에 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윤설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폭 32미터짜리 대형 올림픽 마크가 도쿄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내년 7월 올림픽을 앞두고 페인트칠을 새로 해 돌아온 겁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에는 총 3천억 엔, 우리 돈으로 3조 원 이상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료계에선 차라리 그 비용을 코로나19 대책에 써달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일본에선 거의 한 달째 하루 천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증환자도 역대 최대치로 일부 지역에선 병상이용률이 70%를 넘고 있습니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현에선 코로나19 환자를 수용할 별도 병동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오사카시의 한 병원은 의료인력 부족으로 암 환자 전용 병동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코로나 담당 장관 : 이미 영업시간 단축 등의 조치가 각지에서 취해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더 강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도쿄를 여행 장려를 위한 고 투 캠페인에서 빼는 것도 주저하고 있습니다.
집권 자민당에선 고 투 캠페인을 내년 5월까지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